어떤 못생긴 여자가
어떤 못생긴 여자가 있었다.
어찌나 못생겼던지 수많은 남자들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여자는 캄캄한 밤에 방황하기도 하였지만 워낙 작은 키에 어린이로 오해를 받기 일쑤였고 야단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여자는 인신매매범에게라도 끌려갔으면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캄캄한 밤길을 걷다가 마침내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혀 그녀는 차에 실려졌다.
차가 떠나 한동안 가다가 인신매매범들이 실내등을 켰다. 그리고 이내 여자의 얼굴을 바라본 인신매매범들...
여자가 얼머너 못생겼던지 놀래서 소리쳤다.
'야~~내려, 빨리!'
그러자 여자가 못내리겠다고 버티면서 오리려 인신매매범답게 행동하라고 소리까지 쳤다.
못내리겠다고 버티는 여자를 두고 위협과 협박을 해도 말을 듣지 않자 답답한 인신매매범들이 카폰으로 두목에게 전화를 했다.
'형님, 못생긴 여자가 절대로 차에서 안내리겠다고 버티는데 어떻하죠?'
두목이 말했다.
'고게, 죽어도 못내린데?'
인신매매범들이 대답했다.
'예, 형님!'
그러자 한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두목이 말했다.
'야그들아, 그럼 차를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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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고향 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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