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은 혈장 또는 진혈이라고도 하는데, 돌아가신 조상의 시신이 육탄 소골 되기에 좋은 땅을 일컫습니다. 산줄기가 살아있는 맥을 이루면서 뻗어 내려와 용을 이루고, 산천의 밝고 선한 정기가 고여진 땅의 좌우 양쪽에 청룡과 백호의 사신사가 장풍해서 기를 갈무리 해 주고, 앞으로는 맑은 호수나 강물이 흘러서 뒤의 산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땅을 흔히 명당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좋은 묘자리를 고루는 법으로 음택풍수론의 요점입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명당에 조상의 시신을 안치하면 조상의 시신이 소골되면서 발산하는 쾌적하고 선량한 성질의 기가 동조작용을 보이는 후손에게 연결됩니다. 그리하여 후천적으로 발음, 발복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 음택풍수에서는 이것을 동기감응이라고 합니다. 좋은 묘 자리를 고르기 위해서는 산세에 생기 맥이 흐르는지 토색이 밝고 단단 한지를 살펴야 하고, 물길의 흐름도 살펴야 합니다. 그리하여 드세고 거친 바람 이 넘나들지 않아 부모님 품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땅을 골라야 합니다. 좋지 않은 묘 자리란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됩니다. 허허벌판에서 서 있는 듯 전후좌우에 산이나 물길이 하나도 없고, 토색이 거무 튀튀하고 무력하여 밟으면 움푹 들어가는 습지라면 시신이 올바르게 육탈소골 되지 못하여 그 흉한 기가 고스란히 후손에게 전달된다고 봅니다. 만약 그런 땅에 시신을 묻으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무덤 속에 물이 찹니다. 또한 해충이 생기고 구멍이 뚫리어 침수되므로 봉분이 유실, 훼손됩니다. 풍수지리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양택풍수(가상학) 이론은 근본적으로는 음택풍수론의 요점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집 뒤쪽으로 적당한 언덕이나 산이 있어야 거기에서부터 자신의 집까지 살아있는 맥이 흐르게 됩니다. 집의 좌우에는 보호자의 역할을 하는 건물이나 시냇물 등이 흘러서 사신사를 갖추되 집터(택지)가 주변보다 다소 높아 비가 와도 배수가 잘 되는 땅이어야 합니다. 지반이 단단하고 토색이 밝으며 햇볕을 잘 받는 땅이 좋은 집터입니다. 여기까지는 음택풍수와 유사합니다. 가상학(주택풍수, 양택풍수)은 그런 양택론의 기본 조건 위에서 집터의 모양에 따른 길흉을 알려주고 있고, 주택의 방위와 구조, 실내 장식물들의 위치나 색깔, 가구의 배치, 문, 창문, 계단과 같은 부분적인 요소들의 길흉 작용을 알게 하고, 안방(침실), 부엌, 대문(현관문)의 양택삼요가 미치는 영향력 등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상학(주택풍수, 양택풍수) 풍수 이론의 요점을 다시 설명하면, 좋은 집터를 골라서 방위에 맞게 좌향을 설정한 뒤 각 방위별로 실내구조를 배치합니다. 또한 택지의 지반이 단단한지, 배수가 잘 되는 땅인지 살펴야합니다. 각 방위별로 알맞은 공간이 따로 있으므로 용도에 따라 피해야 할 방위가 있습니다. 가령 부엌이 남서쪽에 위치하면 흉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방위의 작용력 때문입니다. 명당 묘지란, 살아있는 맥이 멀리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면서 용을 이뤄야 하고 그 용의 기가 묘지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명당은 무덤을 포함한 그 주변의 땅까지를 지칭합니다. 명당 주변은 주산(현무), 청룡, 백호, 주작의 보호사(사신사)가 둘러싸여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용맥이 멈추어 명당에 머물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해 주는 물길이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