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양)’만큼 ‘시간대’ 또한 중요하다. 같은 운동이어도 사람에 따라 운동 효과가 좋은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내용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스키드모어칼리지 연구팀은 25~55세 성인 56명(여성 30명,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운동 시간대가 운동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건강하고 비흡연자였으며, 정상 체중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2주 동안 요일별로 ▲저항 운동(근력 운동) ▲스프린트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지구력 강화 운동을 실시했다.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운동 시간대는 아침(06:30~08:30 사이 60분) 또는 저녁(18:00~20:00 사이 60분) 중 하나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매일 kg당 1.1~1.8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특별 식단을 제공했으며, 아침 운동에 배정된 사람들은 운동 후 아침을 먹고 4시간 간격으로 세 끼를 더 먹었다. 반면 저녁 운동에 배정된 사람들은 운동 전에 4시간 간격으로 세 끼를 먹고 운동 후에 한 끼를 더 먹었다. 연구결과, 모든 참가자의 전반적인 건강과 운동 능력이 향상된 가운데, 신체 능력, 심장 대사, 기분 개선 정도 등은 성별, 운동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여성 참가자의 경우 아침 운동을 한 참가자들이 체지방, 복부·엉덩이 지방, 혈압 감소 효과가 더욱 높았으며, 남성 참가자는 저녁 운동을 했을 때 혈압이 잘 관리되고 피로감이 낮아지면서 지방 또한 많이 연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참가자가 저녁 운동을 한 경우에는 상체 근력과 지구력이 증가하고 기분과 포만감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Paul J Arciero 박사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뱃살과 혈압을 줄이고 다리 근력을 늘리는 데 관심이 있는 여성은 아침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상체 근력과 지구력을 얻는 것이 목적인 여성일 경우, 저녁 운동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첨단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s 헬스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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