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섹스를 위해서 이것을
1. 현명한 란제리
KEEP>> 순백색 또는 순면 100% 준비, 실크 무방, 레이스 불필요
속이 훤히 내비치는 블랙 망사 팬티, 아슬아슬하게 가린 핑크빛 끈 팬티, 얼기설기 그물형 황금 브라...
조금이라도 섹시해 보이려고 인터넷 성인 숍을 뒤적거린 적이 있는가. 다 필요 없다.
오늘 하루 큰맘먹고 남편 휘둘러서 타잔과 제인, 슈퍼맨과 원더우먼 흉내라도 낼 스케줄이 없다면,
순면 100%나 실크로 된 순백색의 란제리가 현명하다.
하나하나 벗겨낼 때마다 살며시 드러나는 순백색에 당신의 남편은 슈퍼맨을 능가할 것이므로.
생각해보라.‘나 섹시해요 ’표보다는 ‘나 순수해요 ’표 란제리가 더 벗기고 싶게 마련이다.
촉감이 거친 화려한 레이스도 역효과다. 상기하라. 당신의 남편은 아직도 순수하고,
남편의 살결은 생각보다 섬세하다.
2. 최고급 콘돔
KEEP>> 윤활제 함유,고급 소재의 내 몸 같은 콘돔
냉정히 묻겠다. 돈과 시간이 남아도는가. 자식이 곧 재산이라 생각하고 계속 불릴 작정인가.
그런 게 아니라면 조절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구급상자보다 더 꼼꼼히 챙겨놓을 게 바로 콘돔 한 박스.
당신은 분명 미리미리 약도 먹지 못했을 것이고, 질외사정으로는 안심하고 홍콩에 도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콘돔도 다 같은 콘돔이 아니다. 표면과 색깔이 밋밋한 표준형부터 귀두 부분이 좁아진 굴곡형.
돌기형.형광 콘돔,그리고 딸기.레몬.살구.포도.멜론 향을 처리한 콘돔 등. 일단 한 번 써보고
내 취향에 딱 맞는 브랜드를 찾아라. 단,필히 윤활제는 함유되어 있어야 하고, 라텍스 이상의
고급 소재여야 한다. 그 후부터는 관계 도중 중단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남편을 훈련시키는 일만 남았다.
3. 뽑기 쉬운 물티슈와 침대 옆 휴지통
KEEP>> 물티슈는 향기가 없을 것,휴지통은 뚜껑이 없어도 된다
남편과 합심하여 홍콩은 다녀왔다. 어딜 다녀오든 흔적은 남게 마련.
남편과 당신의 온몸 구석구석을 일차적으로 닦을 수 있는 물티슈를 옆에 두라.
마른 크리넥스는 아무래도 촉감면에서 물티슈를 따라가지 못한다.
또한 ‘나 지금 청소하러 온 물티슈야.’라고 광고하는 듯한, 향기가 있는 제품은 말리고 싶다.
그리고 지저분해진 물티슈를 빨리 던져버릴 수 있는 휴지통이 근처에 있으면 완벽.
물티슈와 휴지통으로 분위기 깨는 일 없이 신속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다음 잠시 뒹굴면서
후희를 즐길 것. 그 다음엔 샤워를 하러 가든 물을 마시러 가든 말리지 않겠다.
4. 시선 끄는 시계
KEEP>> 볼 수 없는 방향에 배치
눈을 뜨고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시계를 보는 일은 금물이다.
남편이 실컷 힘쓰고 있는데 아내가 흘끗 시계를 훔쳐보는 장면을 봐버린다면,
그날의 홍콩행 티켓은커녕 앞으로 남편은 홍콩행 고소공포증에나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관계 중에 시계를 보는 아내 앞에서 남편은 백이면 백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
‘이 사람이 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재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것인가.
’남편을 심인성 무기력자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 시계는 멀찌감치,
침대에서는볼수없는방향으로 바꿔놓을 것.
5. 방해꾼 전화기
KEEP>> 줄을 뽑아놓는다
테크놀로지는 인간에게 편익을 주는 동시에 감성을 앗아갔다.
무엇이든 공짜는 없는 법.한창 끓어오르는 무드 중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결국 돌아가는 엔서링 머쉰,그 속에서 퍼지는 시어머니 목소리 ….
상황이 여기까지 오면 볼장 다 봤다.
전화벨과 전화벨 사이에 관계를 후딱 끝낼 작정이 아니라면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집 전화기 줄은 뽑아놓고 휴대전화도 꺼둘 것. 야심한 밤에 진동으로는 택도 없다.
부부 중 한 명이 사람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의사라서 삐삐를 켜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명심하자. ‘침대 위에서라면 휴대전화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6. 낮은 베개
KEEP>> 낮고 장식이 달리지 않은 것
이것은 도구다. 그것도 인체공학적인 도구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바로 도구를 사용할 줄 알기 때문. 베개를 이용해 섹스를 인간의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하라.
어떻게 사용하냐고?아내의 허리에 받치면 남편이 아내 몸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내가 느끼는 절정의 쾌감이 더욱 쉽게 와서 오래까지 머문다.
단, 살결과 맞닿아야 하므로 장식이 없고 부드러운 베개여야 한다.
허리 높이만 받치면 되므로 적당히 낮은 것이 좋다. 1cm라도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
요가를 배울 계획이 아직 없다면 주변의 생활용품을 적극 응용하도록.
7. 준비된 멘트
KEEP>> 평소에 리스트화 적극 권장
침대에만 올라가면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아내들이여, 한참 손해보고 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작 신음만 자아내다가 마지막에 “좋았어?”라고 묻는 남편에게
겨우 한마디, “응.” 안 된다. 섹스 중 남편에게 좋다는 신호를 ‘말 ’로 표현하라.
이것은 어느 섹스 교과서에나 다 나오는 충고다.
당신의 말 한마디에 남편은 120%충전 듀라셀이 된다.
첫마디부터 낯 뜨거운 야한 말을 억지로 지어내라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말을 할 수만 있다면 최상. ‘지금이야 ’, ‘시작됐어 ’, ‘넣어줘 ’, ‘응,거기 ’,
‘계속해줘 ’등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리 쉬운 단어도 막상 중요할 때는 생각이 안 날 수 있다.
평소에 한 번쯤은 설정해놓기를 권한다. 자신의 상태를,
소망을 말로 표현할 때의 짜릿함을 놓치지 마시길.
8. 리듬&섹스,CD
KEEP>> 장르 불문,그러나 재즈 추천
과학적으로, 음악으로 자극받는 뇌 부위와 섹스로 흥분되는 뇌 부위는 일치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그렇다면 섹스와 음악의 하모니는 절정의 극치를 맛보게 해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TV 소리와 따로 노는 섹스와,음악의 리듬과 함께하는 섹스가 어떻게 매한가지일 수 있겠는가.
여기에 특별한 장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음악은 천차만별이므로.
그러나 참고하자면, 재즈를 즐겨 듣는 사람들의 평소 섹스 만족도가
보통 사람들의 30%이상이라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밑져야 본전,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물론 끝도 없는 정적 속에 상대방의 신음만을
100% 캐치하는 섹스도 멋진 일이다. 음악도 정적도 아닌 잡음을 끼워넣는 섹스만큼은 피할 것.
9. 향수보다 클렌저
KEEP>> 향수는 먹는 것이 아닙니다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향수 ’라고 선전하는 제품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저남자가 나에게 끌리도록, 그래서 하루 종일 따라다니도록 할 목적이라면
페로몬 향수가 즉효다. 그러나 입 대고 코 부비는 섹스에는 역효과다.
의심이 간다면 지금 당장 향수 용기 입구에 혀를 대어보라.
일부러 향수를 준비하느니 비누 향이 은은하게 나는 클렌저로 몸을 깨끗이
씻어두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 하나 더,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냄새도 독하고
맛도 없는 가슴 탄력제품이나 보디 슬리밍 제품을 바르는 것도 삼갈 것.
10. 윤활제는 베이비 오일
KEEP>> 인체에 무해한 ‘베이비 ’용으로
전용 윤활제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으니까.
모이는 부분에 발라두면 남편의 귀두가 더 강렬하게 자극이 된다.
전체에 바르고 오일 마사지를 하면서 전희를 즐기는 것도 에로틱한 방법.
단, 손발을 사용한 끈적거리는 애무에 이은 ‘혀의 전희 ’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흡수되는 제품이어야 한다(요즘은 다 그런 제품이므로 쉽게 구할수 있을 듯).
완벽한 섹스를 위해서라면 침대시트 세탁비 따위는 머릿속에서 몰아내자.
11. 의학섹스,아로마 오일
KEEP>> 라벤더,마조람,유칼리툽스,일랑일랑,페초올리
완벽한 섹스를 위해서 이왕 씻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로마 목욕을 시도해볼 것.
라벤더와 일랑일랑은 우울한 기분을 업시키고, 마조람과 페초올리는 심신의 피로를 해소해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유칼리툽스는 관계 중 졸음을 방지한다.
아로마 목욕은 또다른 전희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한다. 만약 섹스를 끝내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이용하려면 페퍼민트나 로즈메리를 써보자.
페퍼민트는 열정적인 섹스 후에 이어지는 근육통을 풀어줄 것이고,
로즈메리는 자체 살균력을 가지고 있다.
12. 영화처럼, 아이스크림과 얼음
KEEP>>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불 보듯 뻔해서 볼 것도 없는, 매일의 ‘밋밋한 ’섹스.노력 없이는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
도구 사용에 주저하지 말 것. 어떤 일이든 처음이 힘들지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가 아닌가.
가장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에로틱 물품은 아이스크림과 얼음이다.
관계 도중에 뜬금없이 가져오기 민망하다면 아예 아이스크림이나 얼음 든 음료를 대접하면서 시작하라.
처음엔 숟가락으로, 그 다음엔 입으로 떠먹여주다가 몸에다 살짝 떨어뜨려주기만 하면 된다.
영화처럼 치밀할 필요 는 없다. 상황만 닥치면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13. 눈높이 눈맞춤
KEEP>> 쳐다보기도 연습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감고 있는 당신, 눈을 확 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은 없는지?
남편아닌 다른 사람을 철저하게 상상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보고 싶을 때는 눈을 뜨라.
시각적 동물인 남자는 흥분하는 아내를 줄곧 지켜봄으로써 흥분한다.
여자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남편이 어디까지 왔는지도 한번 봐주고, 서로가 눈을 맞춰서 교감하는 일이 필요하다.
열 마디 설정 멘트보다 한 번의 강렬한 눈맞춤이 더 정확한 전달이 될 수가 있다.
안 되는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아내의 흐트러진 눈빛도 남편에겐 사랑스럽기만 하다.
단,키스할 때는 눈을 감는 편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다.
어차피 눈을 떠도 보이는 건 상대방의 눈감은 얼굴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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