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꼴불견 10불출
하나, 술 잘 안 먹고 안주만 먹는 넘 둘, 남의 술에 제 생색 내는 넘 셋, 술잔 잡고 잔소리만 하는 넘 넷, 술 먹다가 딴 좌석에 가는 넘 다섯, 술 먹고 따를 줄 모르는 넘 여섯, 상갓집 술 먹고 노래하는 넘 일곱, 잔칫술 먹고 우는 넘 여덟, 남의 술만 먹고 제 술 안 내는 넘 아홉, 남의 술자리에 제 친구 데리고 가는 넘 열, 술자리 모임에 축사 오래하는 넘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하려 했는데 작심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내 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 한번 취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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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허리 케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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