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노기생의 명판결
갑(甲)과 을(乙) 두 사람이 어느 날 음양(陰陽)에 관한 일을 논하였다. "남자의 양물(陽物)이 크면 여자가 반드시 미혹(迷惑)된다네." . 을이 대꾸하였다. "그렇지 않네. 여자가 미혹되는 것은 오로지 잘 애무해 주는 데 있는 것이지 양물의 크고 작음에있는 것이 아닐세."
갑과 을은 서로 다투다가 갑이 마침 지나가는 늙은 기녀(妓女)를 불러들였다. . "그대는 평생 매우 많은 남정네를 겪었을 터이니 판결을 할 수 있겠네 그려." 갑이 말하며 말다툼하는 자초지종을 들려주니 늙은 기녀가 웃으며 말하였다.
"건장한 양물을 음호(陰戶)에 심으면 여인의 정은 이미 넘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 여인들이 보배로 여기는 남자의 양물은 이렇답니다. . 첫째는 높이 솟구칠 것이며 둘째는 따뜻할 것이며 셋째는 머리가 클 것이며 넷째는 줄기가 길 것이며(四莖長), . 다섯째는 굳셀 것이며여섯째는 오래 끌어 더디 끝낼 것입니다 . 진실로 머리가 큰놈을 깊이 심어 놓고 능히 오랫동안 희롱할 수만 있다면 이는 속말로 일컫는 바'구천동이 반값'이라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시겠거든 집에 가셔서 생선을 사다 드셔보십시오. . 커야 그 맛이 은근하게 깊은 것이지요." . 이에 갑은 기세가 등등해졌고, 을은 말이 막혔다. 늙은 기녀는 다시 웃으면서 말하였다.
"소인의 오늘 판결은 아마도 후일 경국대전(經國大典)을 증보(增補)할 제 속편(續篇)에 올려참고하도록 하여야 할 줄로 아옵니다." . 이윽고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허리를 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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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카페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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