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과 풍수

[스크랩] 물 가까이 산 가까이 집을 짓지 말라

발란스건강 2018. 3. 2. 15:14


 

1965 년 단오절 전날이가 되니까 6월3일 쯤 되는 날이다 
산에 서있는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로 봄 가뭄이 심하여 농촌에서는 모내기는 물론
밭에 곡식 등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하늘만 처다 보며 하천가에 나가면 
물은 모두 말라 버렸지만 조금이라도 물기가 있는 곳에는 물고기들이 모여 있어
이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소주 한잔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단오날 역시 모여서 천렵을 하자고 약속이 되어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우르릉 꿍꽝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논에 모를 하나도 내지 못하였으니 쏟아지는 비속에 모내기를 하려고 모두들
논에 나가 준비를 하는데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바짝 마른 산에 갑자기 많은 
비가내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하자 급기야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을 하고 
불과 3~4시간의 폭우로 모든 소하천이 범람을 하는데 비교적 안전지대에 속하는 
우리 집 역시 마루아래까지 물이 차오르고 날은 저물어오자 밤에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는 터라 우선 어린 동생들과 가족들을 
집 뒤 도로 높은 곳에 큰 공터가 있어 이곳에 급히 천막을 치고 피신시키고 나니 
또 외할아버지 할머니 4분이 계셔 업어서 모시고 나니 깜깜한 어둠속에 
들리는 것이라고는 쏟아지는 빗소리와 하천에 물 흘러가는 소리뿐이다 

급한 상황이라 미처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라 어른들이야 하루 밤 정도는 
참을 수 가 있지만 어린 아이들 때문에 우리 집은 침수가 되지 않은 상태라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혼자 집에 가서 밥을 지여 산위 도로가에서 
밤을 먹는 심정 그것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걱정 속에 밤을 새우고 날이 밝아오면서 내려다보는 마을전경이란 말이 안 나온다 
논이 있던 앞뜰은 모두가 토사로 덮여 있고 마을전체가 하천이 된 것 같다 

옛 성현들에 말씀에 물 가까이 산 가까이 집을 짓지 말라고 하였다 
언젠가는 산사태나 하천 범람으로 큰일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물 가까이 산 가까이 집을 짓고 싶어 한다 
모든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여러 해의 집이 산사태와 불어난 물로 떠내려가고 낮은 
지역은 침수가 되고 소하천 가까이 있던 집들은 전파되거나 토사에 의하여 
반파되는 등 수십채 의 가옥이 유실 되였는데도 불행 중 다행으로 단 한명에 
인명피해도 없었다. 

자연재해라고 하지만 그때역시 인재였다 
무분별한 화전으로 인하여 산에 나무는 모두 베어지고 극심한 가뭄 끝에 천둥을 
포함한 폭우가 내리자 비로인한 피해보다 산사태로 인하여 소하천은물론 
큰 하천 까지 토사가 쌓여 모든 물이 농경지로 범람 하면서 토사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였던 것이고 내가 살아오면서 최악의 홍수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46년 만에 그때보다 훨씬 많은 비가내리는 홍수를 볼 수가 있었는데 
많은 비가 내려 물론 피해는 크지만 1965년에 비하면 500 분에 일도
안 되는 피해정도이니 그때의 피해상황이 얼마나 컸었나. 를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물 가까이 산 가까이 집을 짓지 말라는
선조님에 말씀을 잊어서는 안된다
요즈음 우죽순 처럼 산을 깍고 하천가에 가까이 집을 지으려한다 
모두가 안전 불감증으로 잠시의 안일함 때문에 큰일을 당할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  

 



출처 : 우소인~
글쓴이 : 장미꽃 향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