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거절하고 나니 왠지 측은해 보여
못 이기는 척 하고 한 번 더 만났습니다.
막상 알고 보니 이 남자, 못나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참 가슴이 따뜻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믿음직스럽고...
나중에 알고 보니 어릴 때는 잘 생겼었는데 ㅋㅋㅋ
집안일이며 동생 뒤치다꺼리에
너무 고생을 해서 얼굴이 심하게 상했다더러고요.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내남편이 되었습니다.
남들은 우리 남편에게서 못생긴 얼굴만 보지만
저는 오히려 그 얼굴이 정답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저는 이제 우리 남편의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여드름 그리고 숏다리를 사랑합니다.
설령 상대방이 못생기고 못 배웠어도
알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사랑스럽게 되어 갑니다.
- 사람은 저마다 빛을 감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