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남자가 같이가 처녀
하루는 할머니 한분이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뒤에서 따라오던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
할머니는 속으로 ' 아니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 하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 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께서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물었습니다.
" 할머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
"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처녀라고 그러더라. "
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
"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
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 아니야. 내가 분명이 들었어, 같이 가 처녀......라고 했어. "
" 그게 누군데요? "
" 그건 모르지.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 가지고..... "
" 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다시 들어보세요. "
이튿날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 다녀 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는데, 뒤에서 어제 들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그때 들렸습니다.
.
.
.
.
.
" 갈치가~천원~갈치가~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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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심 수 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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