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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부간 수면자세 6가지...당신은?

발란스건강 2015. 7. 1. 09:29



부부간 수면자세 6가지...당신은?




수면자세는 개인적 성격과 선호에 맞게 습관적으로 어떤 유형으로 맞추어지는데 부부는 서로 어떻게 자는 것이 편안한지 조정하여야 한다. 2014년 영국 허트포드셔대학 심리학과 리차드 와이즈먼 교수가 1,10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수면자세 유형에 따른 부부의 친밀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것은 부부의 잠 자세를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단순히 선호하는 잠 자세만 물어보아도 부부의 관계 행복감과 친밀도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부부의 수면자세는 6가지 유형이 있다 (그림 1). 1) ‘자유형’ (Liberty)은 서로 떨어져 반대방향으로 옆으로 돌아 누워 자는 자세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자세이다. 이러한 부부는 연대감이 있으면서 독립적이다. 2) ‘소중형’ (Cherish)은 등을 맞붙이고 반대방향을 보고 자는 자세로 서로 편안하고 쾌적하며 친밀함을 느낀다. 3) ‘스푼형’ (Spoon)은 남자가 여자의 등 뒤에서 같은 방향을 보며 옆으로 누워 여자를 안아 보호하는 남성 주도의 자세로 여성의 엉덩이에 남성의 성기가 닿아 최고의 육체적 친밀감과 안정감, 믿음을 표현한다. 4) ‘연인형’ (Lovers’ knot)은 10분 동안 얼굴을 마주보며 팔과 다리가 서로 엉킨 자세로 있은 후 떨어져 자는 형으로 관계가 강하다는 증거이며, 친밀과 독립이 혼합된 형태이다. 5) ‘낭만형’ (Romantic)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남자가 반듯이 누워 여성의 머리와 팔을 자신의 가슴에 얹는 자세로 새로운 연인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면자세이다. 6) ‘베개 대화형’ (Pillow talk)은 서로 떨어져 얼굴을 마주 보는 자세로 유대 강화와 친밀함을 위해 대화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 있다.

남성의학자 김세철의 성(性)스러운 이야기

배우자에 대한 열정이 세월이 지나면서 퇴색해지는 것을 부부가 함께 자는 수면자세에 빗대어 ‘20대는 포개어 층을 만들고 자며, 30대는 마주 보고 자고, 40대는 위를 보고 나란히 자며, 50대는 서로 등을 돌리고 자고, 60대는 따로 자며, 70대는 어디서 자는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자는 모습만 보고 부부의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을까? 와이즈먼 교수의 보고에 의하면 42%의 커플들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자고 31%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자며 얼굴을 마주보고 자는 커플은 4%에 불과했다. 얼굴을 맞대고 신체 접촉을 한 채 잠을 자는 커플의 행복 만족도가 100%로 가장 높았는데도 얼굴을 마주보고 자는 커플은 의외로 매우 적다. 얼굴을 마주 보고 자면 배우자의 숨결이 얼굴에 와 닿거나 숨소리를 너무 가까이서 느끼거나 배우자가 내뱉은 숨을 호흡하기가 내키지 않아 잠을 제대로 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은 혹시나 침이라도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흉한 모습으로 자는 걸 배우자가 본다면 왠지 창피할 것 같아서 싫어한다.

커플간의 행복지수에는 서로 어떤 방향으로 자느냐 보다 신체적 밀착도가 더 크게 작용한다. 와즈만 교수의 보고에 의하면, 등을 돌리고 자든 같은 방향을 보고 자든1 인치 (2.54 ㎝) 이하로 밀착하여 자는 경우에는 행복감이 다 같이 91%였으나 30인치 (76 ㎝) 이상 떨어져 자면 등지고 자는 경우엔 74%, 같은 방향을 보고 자면 76%로 별 차이 없이 다 같이 행복감이 감소하였다. 또 1 인치 이하로 밀착하여 자는 부부는 더 이상 떨어지면 행복률이 94%에서 86%로 감소하였으나 30인치 이상 떨어져 자는 부부는 더 이상 떨어져도 68%에서 66%로 감소해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밀착하여 자는 것이 불편하여 1인치 이상 떨어져 잘 수 밖에 없다면 손을 배우자 다리에 접촉하든지 다리를 배우자 다리에 접촉하여 서로가 완전히 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부부가 섹시하게 보이거나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친밀감 형성에 더 효과적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수면 자세가 있다.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몸을 돌려 자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도 있고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자는 자세를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기가 선호하는 수면자세가 있더라도 부부가 함께 잠을 잘 때에는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본인에게 불편한 자세라도 그대로 자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불명의 어깨 통증이나 재발성 어깨통증의 원인이 수면자세와 관계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가설은 우측으로 돌아 누워 자는 사람의 비율과 우측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표 1). 조사에 의하면 일측 어깨 통증 환자의 76%는 배우자와 등지고 자는 경우였는데 항상 등지고 옆으로 자면 같은 쪽 아래 어깨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원인불명의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 물리치료로 해결 안 된다고 바로 수술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부부의 수면자세에 문제점이 있다면 자세나 서로의 방향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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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2015.06.02
글 : 김세철 / 명지병원장
중앙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출처 : 사랑하는사람들의 인생
글쓴이 : 금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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