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행복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든다.
우리는 약간의 이익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식어버린 불꽃이나
어둠속에 응고된 돌멩이가 아니다.
별을 별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몇 푼의 돈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버리는 것은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 이용범의 '무소유의 행복' 중에서 -
비록 조그마한 행복일지라도 날마다 찾아와서
우리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면
불쾌와 갈망과 궁핍의 시기에 찾아오는
거만한 로토같은 기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뜨거운 태양을 향하여 달리고
검은구름 속에서 천둥번게가 치고
쏘낙비가 내릴 것 처럼 겁을 주어도
뚝방에서 콩국수를 시켜서 먹고
후두둑 빗소리를 들으며 달린다.
남자는 두 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모험과 기쁨이다.
그래서 남자는 가장 위험한 전리품인 여자를 택했고
또 하나는 그것으로 부터 탈출하고자
모험을 한다는 사실이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소멸한다.
새로운 가치와 의견과 생각을 받아드리지 못한다면
육체도 정신도 사람 자신도
허물을 벗지 못하고 소멸한다.
고장난 시계와 고장난 나침판을 버리지 못하고
허물을 벗지 못하고
낡은 틀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가 멀어지고
태양만이 나를 웃으며 반겨주는 한나절
풀밭에 누워 잠이 든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한 여름밤의 꿈을 꾸고있는 삼국유사의 조신처럼
어설픈 꿈에 취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네
조그마한 행복이 진짜라고....
꿈에서 깨어나라고...
시월의 첫 날 아침에 김 병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