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상황판단의 귀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판단을 못하면 유머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문제는 어떤 공중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임에 틀림없다. 강압적으로 명령하듯이 “흘리지 마시오” 혹은 “한 발 더 다가서시오” 등의 문구보다는 이런 유머를 통한 설득이 효과적일 것이다. 당연히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겠지만 즐거운 자리에서 명령을 받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런 유머 넘치는 식당에는 친근감이 가고 사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 같은 경우 이런 식당에서는 음식에 벌레가 나와도 항의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것이 유머의 힘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을 하자니 쑥스럽기도 하고 그냥 침묵으로 넘겨버리자니 더 어색해져 가는 것만 같아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지난밤에 마누라가 바뀐 줄 알았어.” 이런 상황에서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을 아내는 없을 것이다. 이러다 몸무게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녜요.” 철들 때 가장 많이 나간다는 유머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대개 민망하고 자신감을 잃으며 발언할 용기마저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를 유머 있게 치고 나가면 시간 약속을 못 지킨다는 오해도 떨쳐버리고 오히려 분위기를 리드해나갈 수 있다. 앞으로 회의 있는 날에는 꼭 앞자리에 앉겠습니다.” 아무리 공부하라 말해도 달라지질 않는다. 그렇다고 매일 잔소리할 수도 없고 아빠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자칫 잘못 대답했다가는 아빠의 체면만 구기고 만다. 하지만 나중에 네 마누라 얼굴은 달라진단다!” 만약 당신이 이때 상인이고 어떤 손님이 왜 죽은 생선을 싱싱하다며 속이느냐고 따진다면 이렇게 응수하라. 사고야 말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당근 먹으면 만사가 편안해집니다. 모든 게 당근이거든요.” 반드시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휴대폰이 울려 기도시간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이때 설교하던 목사가 휴대폰 좀 끄라고 말하면 얼마나 분위기가 썰렁하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트감각이 필요하다. 신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받아보세요. 주님께서 벌써 응답하십니다.” 일방적으로 듣던 시대도 지나가는 느낌이다. 특히 발 빠른 의사들은 유머화법을 구사하여 환자의 심리치료에 앞장서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없을 것이다. 유머펀치를 날려야 냄새 나는 병원에서 기다려야만 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고 평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그저 웃는 것만이 유머의 가치는 아니다. 상황과 타이밍이 어울리면 유머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댓글 좀 남겨주고 가세요 |
'유머엽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산 자갈치시장 조개들의 수다 (0) | 2015.11.02 |
---|---|
[스크랩] 진짜 변강쇠~왈 (0) | 2015.10.31 |
[스크랩] 여자의 성추행 (0) | 2015.10.29 |
[스크랩] 거시기는 속살 쑤시게 (0) | 2015.10.28 |
[스크랩] 깨소금부부의 외박 (0) | 2015.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