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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骨骨` 대는 당신의 뼈..범인은 매일 마시는 커피 3잔일 수도

발란스건강 2015. 10. 29. 15:54

이지현 기자 ]

 

 

 

골다공증은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진행돼 ‘소리 없는 뼈도둑’으로 불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골다공증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했더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매년 10%씩 늘었다. 지금 추세라면 10년 뒤인 2025년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엉덩이뼈) 골절 환자와 척추 골절 환자가 각각 2배와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인구가 늘면서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은 골다공증을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동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뒤 1년이 지나 사망할 확률은 남성 21%, 여성 14.8%에 달한다. 따라서 평소 뼈를 튼튼하게 관리해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몸의 기둥 ‘뼈’에 구멍 생기는 질환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뼈가 생성되고 오래된 뼈는 녹아 흡수된다. 뼈는 바깥쪽의 매끈한 피질골과 안쪽 스펀지 모양의 해면골로 이뤄졌다. 골다공증은 안쪽 해면골에 구멍이 많아져 뼈 무게가 줄고 강도가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35세를 넘어서면 새로 만들어지는 뼈가 점차 줄어든다. 자연히 뼈의 양과 강도가 약해진다. 이 때문에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좀 더 많다.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가 성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은 파골세포가 작동하는 것을 막는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고환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나와 파골세포 기능이 억제된다. 반면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파골세포가 활발히 작동하면서 골다공증이 쉽게 생긴다.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흑인보다 서양인과 동양인에게 많다. 저체중, 칼슘 부족, 운동량 부족, 흡연 등 생활습관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카페인이 칼슘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 임신부는 300㎎ 정도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든 카페인은 100㎎을 조금 넘는다. 탄산음료 초콜릿 등 간식으로 섭취하는 카페인까지 고려하면 칼슘 보충 없이 하루 2~3잔 커피를 마시는 것은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척추→골반→팔다리 순 골절 진행


30대 여성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30대 여성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생기면 보통 척추 골반 팔다리 순으로 진행된다.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물론 사전 검진 등을 통해 골다공증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듯 뼈 사진을 찍는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다. 골밀도 검사는 일반 X레이 촬영보다 훨씬 낮은 X선량을 사용한다.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적고 검사 시 통증도 전혀 없다.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확인했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노화나 호르몬 변화 때문이지만 유전 질환 때문인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거나 갑상샘 이상 때문에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약해진 뼈를 강하게 하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의 먹는 약이나 호르몬제를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생겼다면 수술을 받기도 한다. 남수민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척추 골절 때문에 신경 손상이 있거나 골절로 인한 불안정성이 심할 때, 압박골절 상태가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신경 손상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칼슘, 비타민D, 운동…최고 처방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칼슘 섭취량과 운동량이 나이 든 뒤 골다공증 발생률을 결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0세 미만은 하루 1000㎎, 50세 이상은 1200㎎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500㎎ 정도다. 우유 녹황색채소 두부 멸치 미역 등을 통해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 어렵다면 보충제를 활용해야 한다.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을 흡수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이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근력을 증가시켜 낙상 위험을 낮춰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성된다. 고등어 참치 연어 등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치즈 등을 통해 섭취할 수도 있다.


운동은 조골세포 활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뼈 건강에 도움된다. 가벼운 조깅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도움말=남수민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출처 : 사랑하는사람들의 인생
글쓴이 : 절영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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