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방

아내의 나이와 남편은

발란스건강 2022. 7. 8. 13:56

아내의 나이와 남편은


거울을 볼 때마다 아내는 묻는다.

"여보 나 몇 살처럼 보여?"

하루 이틀도 아니고
끊임없는 이 질문에 아무리 대답을 잘해도 본전이다.

제 나이를 줄여서
말하면 아부라 할 것이고 제 나이를 말하면
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를 써서 이렇게 말했다.

"응.
피부는 25세,
주름은 27세, 몸매는 23세 같아."

아내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나를 꼭 껴안아 주었다.

나는 썩은 웃음을
짓고 돌아서며 혼자 중얼 거렸다.

"이 아줌마야....
그걸 다 합친 게 네 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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