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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인병동에 가보면

발란스건강 2018. 8. 8. 13:44



노인병동에 가면 

 

"노인병동"

노인병동에 가면 한 많은 노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젊어서 뼈 빠지게 농사지어 자식 거두고 출세 시켜봐도 인생 마지막 길엔 복지병원 침대 생활-- 마음은 훨훨 날고 싶지만 몸이 부자연스러우니
의탁할 곳은 복지 병원 노인 병동---


벌써 질긴 목슴 끊기지 않고 5년째 복지 병원 찾아 입원하는 할머니 자식들이
이사 시켜 주니 난들 어쩔수 없네 아들 다섯 딸 넷 - 모두 아홉을 낳아
딸 셋만 국민학교 졸업 시키고 아들 둘은 대학, 나머지 넷은 고등학교를 보내고
결혼 시켰다는할머니- 올해 아흔살이랍니다 아들중엔 박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지만 문병이라고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씩 아홉 자식들이 오더니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인지 지금은 석달 가야 한번씩 올가 말가 한다는
자식들 문병

파킨스 병명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기전까지
혼자 살던 시골집 그집은 어떻게 됐는지 병원에서 몸 나으면
다시가서 살겠다던
고향집 이제 다시 가기는 틀린 것 같은데
할머니 나이가 90에도
희망을 겁니다 처음에는"우리 아들 검사가 자신을 데릴러 온다고"
굳게 믿고
기다렸던 할머니 아들 검사는 어디 갔는지 오질 않고 시골에 사는
일흔 두살이라는
장남 아들만 두 달에 한번씩 들리긴 한답니다

할머니는 복지사들에게 봄이 됐어 꽃도 피었는지
고향이
그리운지 올해 농사준비를 할때니--
올봄에도 고사리가 많이 나겠지- 자식 키우며 살던 그 시절을 꿈꾸고
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그 말 정말 맞는 말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지-- 복지병원 복지사는 노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인생의 삶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식 위해 자식 잘되게 하려고
외국에 공부하러 간 사람들-- 모두 헛 짓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자식보다 자신의 노후를 걱정 해야 하는데
어디 부모 마음이
그리 된답니까 그 노인이 금년 초여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 마지막 소원대로 지금
고향 뒷산에 잠들고
계신다고 합니다 인생무상이라고 누구나 말하지만 자기 자신은 인생무상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

어느 노인이 흥얼거리는 노랫말이 이승에서 나 죽으라고 등 떠 밀고
저승에서 나오라고 손짓 하는데 나 이승에 무슨 미련 남아
저승에 가기 싫어 발버둥 치는데

<詩庭 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나는 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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