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향기글

[스크랩]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발란스건강 2018. 4. 30. 13:29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열심히 살때는 세월이 총알 갇다하고
쏜 화살 갇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잔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 하시더이다.

정신이 맑으면 무엇 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 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기억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낭만 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낙이더이다.

자식 십여남매 있으면 무엇 하리요
이 한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면 무엇 하리요?

이 한몸 갈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흘러 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 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 했던들 무엇 하리요

작디 작은 이 한몸 자식아닌 사람손에 매인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 까지가 멀고도 험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친구)은 많으나
마음 나눌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 못보는사람,듣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기만 더 하더이다.
치매로 정신을 잃으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법일는지 모르지만,

몸은 쇠한데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괴로움만 더 하더이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 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
모진 바람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으로...

옜날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전 인생을 투자하고
노후를 보장 받기도 하는것이 일반적이 엇으나

이제는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노후를 책임저야 할
시대 입니다.

아직도 연금 타고 퇴직금 타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자식에게
결혼비용 사업자금 취업자금 다 털어주고
빈 털털이가 된 부모들이
길거리에 내 몰리는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서로가 비참한 꼴이 되지요
한 푼 없이 늙고 초라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모가 아닌것이 오늘의 실태입니다.

자식에겐 교육까지만 책임지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를
자신의 제 3의 인생만은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
이 현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노인들의 이야기 입니다.

석란정에서/좋은글 옮김

 

도적(盜賊)"불효자(不孝子)는 이쯤해서 그만 물렀거라~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앞산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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