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방

[스크랩] 본서방 있으니 조심하게

발란스건강 2017. 2. 25. 09:36

 

 

 

본서방 이 가까이 있으니 조심하게



 


남산골에 점쟁이 장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장님에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고와서



이웃 사내들이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장님 마누라 역시 얼굴값을 하느라



이 남자 저 남자를 끌여 들이며 재미를 보곤 했다.



 



어느 날 장님 내외가 마루에 앉아 있는데



장님 아내와 정을 통하고 있는 난봉꾼이 찾아 왔다.



 



"영감님,오늘은 점 치러 안 가셨네요?"



"아, 강서방인가?



 



어디 점 칠 일이 날마다 있어야지."



"실은 영감님한테 부탁이 하나 있어서.....,"




"무슨 부탁인가?"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영감님 댁으로 왔습니다."



 



남봉꾼의 말을 곧이들은 장님이,



"그야 어려울 게 없지.우리 내외가



자리를 비워 줄 테니



놀다가 나오게."하며 밖으로 나가자,



 



난봉꾼은 장님 아내를 슬쩍 끌고



방으로 들어가 남녀의 정을 나누었다.



 



장님의 어리석은 꼴이 우서워서 사내가 하는 말이,



 



"영감님!



우리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해서 점 좀 봐 주십시오."



 



그러자 장님은 산통을 흔들어 보더니,



"에구,앞일이구 뒷일이구



 


본서방이 가까이 있으니 조심하게."


 

 

 

카페전체보기클릭

 

 

댓글 좀 남겨주고 가세요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김 서 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