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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스로 만든 길이 가장 단단하다

발란스건강 2016. 6. 27. 15:04
수영 선수 임다연의 꾸준히 나아지는 법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스스로 운동하는 법을 공부했다. 그리고 스스로 제 길을 만들어갔다. 대한민국 최초의 선수 겸 코치인 임다연은 그랬다.

2주 전 올림픽 여자 수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50m 자유형 25초 90. 세계 순위권 기록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기록의 주인공인 임다연 선수에게는 의미있는 성적이다. 다른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그녀는 선수로서 훈련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훈련만 하기도 바쁠 텐데 소년 선수 코치 활동에 개인팀까지 운영하면서 대학원 과정도 수강하고 있다는 그녀가 궁금했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찾기 드문 이력을 가진 이 선수, 어떤 사람일까?



이름임다연나이23세소속아산시청 선수, 조원초등학교 수영부 코치, DP SWIM 감독
경력
2016 김천전국수영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
2015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 100m 은메달,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 50m 은메달
2014 김천전국수영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50m 은메달



1등은 자신이 정의한다
엘리트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녀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 생활을 해왔다. 항상 상위권 선수였지만, 특별히 주목받아본지는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 자취는 주목할 만하다. 15년 선수 생활 동안 한 번도 기록이 후퇴한 적이 없는 것이다. 스물셋, 단거리 자유형 선수 중 나이도 가장 많다.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코치 활동을 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기록을 앞당기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한창 정점을 달려야 할 스무 살 때부터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수강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은퇴하지 않고 실업팀 선수로도 활동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인 행보였다.

“오랫동안 수영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같이 운동했던 언니들이 20대 초반에 은퇴하고 수영을 그만두는 걸 보고 너무 아쉬웠어요. ‘빨리 진로를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죠.” 누군가를 가르치려다 보니 공부할 게 많아졌다. 새로운 운동법도 직접 실험해보고 이론 서적, 동영상 분석에 몰입했다. 그러다보니 훈련 시간은 줄었는데 성적은 훌쩍 좋아졌다. 현역 선수를 코치로 두고 있다는 제자들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싶어 더 열심히 한 덕분이기도 하다. 그녀의 제자들 모두 전국 1, 2위를 다투는 수영 꿈나무들이다. 수영 지도자로서의 발걸음은 이미 성공한 셈이다. 남들에게 엉뚱해 보였던 행보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스스로 만들어야 내 길이다
그녀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이다. 학교 선수들 훈련, 개인 팀 강습과 개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귀가할 때는 어둑한 밤이다. 대학원 공부도 해야 하고 시합도 출전해야 한다. 주말도 없기 일쑤다. 그래도 힘들지 않다. 항상 그래왔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수 시절부터 그녀의 일상은 수영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쉴 때도 혼자 남아 운동을 했다. 어린 나이에도 신체조건, 종목, 거리가 모두 다른 선수들이 똑같은 훈련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작은 키와 짧은 리치를 극복하려면 폭발적인 스트로크가 필요할 것 같았다. 등과 팔의 근력을 키우기 위해 남는 시간, 주말을 몽땅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와 사설 수영장에서 보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강하니 결과는 항상 ‘조금씩 전진’이었다.

그때부터 주어진 훈련을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절대 단점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루 30분~1시간이라도 꼭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그래서 그녀의 기록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빠르다. 지금 임다연은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영 강습 프로그램도 연재하고 있다. ‘그럴 시간에 운동에 집중하라’고 핀잔 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그녀에게는 훈련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조금씩 성장하다 보면 그녀의 희망처럼 4년 후 올림픽에 제자들과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50m 자유형 24초대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달 전 개봉한 <4등>이라는 영화가 있다. 어린 수영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스타 캐스팅도 없었고 상영관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던진 질문이 묵직했다. 과연 1등만 가치있는 것인가, 그저 좋아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인가? 그녀를 보면 질문에 답할 수 있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그녀처럼 스스로 길을 만들어 헤엄치는 선수들이 늘었으면 한다. 그녀를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만 있다면 말이다.



임다연의 자유형 스트로크 운동법 
트라이셉스 푸시 다운Triceps Push Down 

1 양손에 가벼운 덤벨을 쥐고 두 발은 어깨 너비로 벌린다.
2 양쪽 팔꿈치가 어깨와 일직선상에 오도록 팔을 90°로 굽혀 좌우로 벌린다.
3 한쪽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이두근이 귀에 닿을 정도로 들어올린다. 반대쪽 팔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한다.







덤벨 푸시 프레스 Dumbbell Push Press

1 케이블과 연결된 바를 어깨 너비보다 약간 좁게 오버핸드 그립으로 잡는다.
2 팔꿈치를 몸의 양옆에 밀착시킨 채, 전완을 신전시켜 팔꿈치를 편 후에 전완이 지면과 수평이 될 정도까지 다시 돌아오는 동작을 반복한다.
*일반적인 트라이셉스 푸시 다운과 달리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한다.




기자/에디터 : 에디터 홍정은 | 사진 김정훈 | 헤어&메이크업 이윤정 | 일러스트레이션 이승범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성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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