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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과 사람사이

발란스건강 2016. 4. 13. 09:27

사람과 사람사이 ◎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아는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하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확인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 글 / 홍 인숙 -

출처 : 사랑하는사람들의 인생
글쓴이 : 아상 사무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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