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계를 앞에 두고 많은 사람이 고민한다. 오른팔을 넣을까, 왼팔을 넣을까. 정답은 '두 팔 다 재야 한다'다. 양팔 혈압을 재면 고혈압을 보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팔 혈압 재, 높은 수치 봐야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려면 두 팔 혈압을 모두 측정한 후, 더 높은 수치를 기준으로 채택해야 한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 연구팀은 5만 3172명의 양팔 혈압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양쪽 팔 중 낮은 혈압으로 쟀을 때보다 높은 혈압으로 쟀을 때 정상이었던 사람 중 6572명(12.4%)이 고혈압 전 단계로 진단받았다. 게다가 고혈압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 중 6339명(11.9%)은 고혈압으로 재분류됐다. 양팔 중 낮은 혈압으로 측정했다가 혈압 관리, 치료 시기를 놓칠뻔한 셈이다.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일 때 고혈압 전 단계, 14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120~129mmHg은 주의 혈압이며, 120mmHg 미만이어야 정상이다. 엑서터대 크리스토퍼 클라크 교수는 "높은 쪽 혈압이 낮은 쪽 혈압보다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 심혈관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발병률 등을 잘 예측한다"며 "어떤 사람은 오른팔보다 왼팔 수치가 높고, 어떤 사람은 반대이므로 두 팔다 재보고 높은 쪽을 기준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 차이 10mmHg 이상 나면 위험 두 팔 모두 혈압을 재면, 그 차이로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예상할 수 있다. 오른팔과 왼팔 간 수축기 혈압 값의 차이가 10mmHg 이상 나면 혈압이 높게 나타난 쪽의 동맥 혈관이 좁아지거나 경직됐을 수 있다. 한 팔의 혈관이 좁아져 있다는 건 심장과 뇌 등 다른 주요 혈관의 동맥 역시 좁아져 있을 가능성이 커,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클라크 교수 연구팀이 5만 3827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분석한 결과, 수축기 혈압 차이가 10mmHg에서 1mm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1%씩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족 중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을 측정할 때 양팔의 혈압을 모두 측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 평소 ▲한쪽 손이 저리거나 ▲두 손을 맞잡았을 때 한쪽 손이 심하게 차갑거나 ▲한쪽 팔의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도 양팔 혈압을 측정해 일차적으로 심혈관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양팔 혈압을 측정할 때는 각 팔을 따로 측정하지 말고, 두 팔을 수평으로 들어 동시에 측정해야 정확하다. 혈압은 심리상태나 호흡, 자세에 따라 잴 때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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