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 생기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원인
대장암은 폐암과 함께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 질환이다.
2003년 사망 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에 이어 증가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 몸의 대장은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장암이란 말 그대로 대장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대장 내면의 점막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무분별하게 증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암이 계속 진행되면 대장 벽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장 주위의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혈관을 타고 간, 폐 등의 장기로
퍼져나갈 수도 있어 위험하다.
대장암이 생기는 원인은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고지방 식품과 육식,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주요 원인인데 이들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인
담즙산이 많이 분비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이들 식품은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대변 속의 발암물질이 변비로 인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짠 음식과 지나친 당분 섭취, 음주와 흡연, 운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대장암의 발병 원인이다.
이렇기 때문에 대장암은 사회적·경제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 도시 사람들에게 더 흔한 질병이다.
식생활 습관 외에 5~15% 정도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한다.
직계가족 중 2대에 걸쳐 3명 이상, 2촌 이내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일반인보다 2~4배 가량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이 위험한 것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항문에 출혈이 생겨 치질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체중 감소와 빈혈,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가끔씩 복통이 동반된다. 암이 계속 진행되어
덩어리가 커지면 오른쪽 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반대로 좌측 대장암의 경우 변을 봐도
시원하지가 않고 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진다. 점액이 계속 묻어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커져 장이 막히면 배가 불러오고 복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의 발생과정은 양성 종양인 용종의 단계를 거쳐 대장암으로 진행된다.
<비타민> 출연자들에게서 발견되었던 용종이란 그 생김새가 사슴의 뿔 같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인데
이러한 양성 종양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5~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미리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들 양성 종양을 제거하면 대장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식생활 개선, 꾸준한 운동이 최상의 예방법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적절제나 외과요법으로 완전히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대장암 조기 발견율은 10%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환자들이 초기 대장암의
증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비나 배변 습관 변화 등은 대장암만의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 증상이기 때문에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40대 이상이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4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은 더더욱 필수사항이다.
그렇다면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식생활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 C, E가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식과 조미료, 소금, 가공육과 가공식품, 고칼로리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물을 충분히 함께 마셔야 한다는 것.
수분 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보통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조리방법도 중요한데 굽거나 튀긴 음식은 섭취를 줄이고
찌거나 삶은 담백한 음식을 먹으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아침식사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므로 거르지 말고 꼭 해야 한다.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볼일을 보는 것이 좋다. 배변이 이루어지려면
장의 강력한 연동운동이 필요한데 적당한 운동은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준다. 줄넘기처럼 조금
격렬하게 장을 움직여주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운동은 하루에 30~40분 정도, 일주일에 3~4회 정도 등산,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과 함께 복부를 꾸준히 마사지하는 것도
장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 좋다. 대장암은 음식물의 과다 섭취, 비만과도 관계가 있는데
특히 중년남성에게 흔한 복부비만, 즉 내장비만은 대사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대장암 발생을 높이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체형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장의 운동을 방해하는 만큼
배변에 좋지 않고 변비의 원인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대장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비만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하고 장을 튼튼히 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육식(특히 붉은 고기)을 절제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운동 부족·육식·음주·스트레스 등으로
장이 나빠졌다면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장을 튼튼히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다. 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장이 나쁘니까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면
장이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한번 나빠진 장은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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