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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라면 지켜야 할 3가지 식사법" [황수경의 건강칼럼]

발란스건강 2022. 2. 25. 17:58

효율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
당뇨 환자라면 '조리법, 먹는 방법과 순서'를 신경 써야
상재형 원장 "당뇨 환자라면 건강한 식습관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우리나라의 인사말에는 ‘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지인들과 “다음에 밥 한 끼 하자”며 인사를 나누고, 고마운 사람에게는 “나중에 밥 한 끼 살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을 ‘먹는 것에 진심인 민족’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TV 방송에 어떤 증상이나 질환에 좋은 음식이 나온 날이면 마트와 시장에서 해당 식재료가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실,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데 있어 식단과 식재료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당뇨병은 먹는 것과 관련이 깊은 질환인데요. 당뇨병 환자는 설탕, 밀가루, 그리고 백미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고, 식이섬유는 풍부하게, 그리고 단백질과 지방은 적절하게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식습관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효율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조리법’입니다.
음식을 가열하면 흔히 당 독소라고 말하는 ‘최종당화산물’이 증가합니다.

같은 식재료라고 하더라도 고온에 오래 노출될수록 당 독소가 많아집니다.

따라서 가급적 고온에서 조리하는 구이나 튀김류는 피하는 좋으며 낮은 온도로 요리해서 먹는 것이 더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국과 죽’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국밥’을 사랑합니다.

사실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을 말아 먹으면 그렇게 맛있고 든든할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밥을 국물에 말아서 먹거나 죽으로 쒀서 먹으면 혈당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전분이 물에 불면 소화되기 쉽고, 빠르게 흡수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결국 혈당의 급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푹 끓인 죽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과 죽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먹는 순서’를 기억해야 합니다.
식탁 위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질이 있다고 하면 섬유질과 단백질을 먼저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가장 마지막에 섭취해야 혈당 상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탄수화물을 가장 먼저 섭취하면 식후 혈당이 더 많이 올라갑니다.

또, 밥과 다양한 재료를 한번에 먹는 비빔밥이나 김밥 역시도 혈당 상승률이 높다는 사실을 참고해야겠습니다.

가뜩이나 피해야 할 음식이 많은 당뇨 환자들에게 조리법과 먹는 순서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말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며 식단 관리에 신경 쓴다면 당뇨를 개선하고 더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을 겁니다.

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상재형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