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
향이 좋은 차 한 잔을 마시며
굳게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고이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 주는 사람이면
슬픈 삶을 말해도 울지 않고
참 행복하겠습니다.
- <마음담은 글>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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