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음양오행에서 남자를 양(陽), 여자를 음(陰)으로 본다.
위의 이야기는 쌀과 보리에 남녀를 비유하여 흥미를 돋구었지만
인생사는 그리 말랑말랑하지 않고 음양 역시 고정적이지 않다.
남자로 태어나서 여자와 같은 성격이나 행동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성 전환수술을 통해 트랜스젠더로 사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 역시 가정환경이나 처해진 상황에 따라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가장 노릇을 하며 웬만한 남자들도 해내기 어려운 일을 하며,
남자보다 더 강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산(山)은 양이고 물(水)는 음이지만 영원히 그렇진 않다.
산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정적(靜的)이기 때문에 음이요,
물(水)는 형태가 변하며 움직이는 동적(動的) 품성을 가졌기에 양이다.
또한 땅 위를 흐르는 강물이나 바닷물은 양이지만,
땅속을 흐르는 물은 움직이지만 음이요,
땅 위나 땅속의 물도 한겨울 얼어버렸다면 음이고,
녹아 흐른다면 양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져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여부에 따라 음양은 바뀔 수 있다.
그렇기에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우리가 쉽사리 사주팔자로 인생을 논할 수 없는 것은
주변환경과 처해진 상황이 같은 사주라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사주가 한냉하다면 더운 지방이나 남쪽에서 사는 것이 도움이 되며,
난조하다면 추운 지방이나 북쪽지역에 사는 것도 방책일 것이다.
이렇듯 사주팔자는 운오에 따라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에 맞춰
상담을 통해 도움이 되는 간명 즉, 사주풀이가 되어야 한다.
공자님 말씀에 인생 오십 지천명(知天命)이고,
나이 육십은 이순(耳順)이라 했는데 결코 그런가?
아는 길도 물어 가라 했고, 돌다리도 두드린 후 건너라 했다.
자신의 인생의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업을 쌓는 것은 후손에 대한 죄이다.
먼저 자신의 命을 알고,
오늘도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속죄하며,
적선음덕을 생활화한다면 남은 여생과 후손들에게 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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