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본지는 더까맣고
경상도 시골청년 갑돌이가 입대를 했는데,
한글을 몰라 군에서 특별교육을 받고 한글을 깨쳤다.
신이난 갑돌이가 집으로 편지를 했는데,
"저는 이곳에서 훈련을 잘 받고 있습니다.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버지, 형님도 잘 계시는지요?.
특히나,
" 어무이 본지는 까맣고,
형수님 본지는 더 까맣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철자법이 서툴러,
'어무이 본지'와 '형수님 본지'에서 'ㄴ'을 빼먹었다.
그러자 자연히,
"어무이 ㅂ지는 까~맣고,.
형수님 ㅂ지는 더 까~맣고~ " 가 되어 버렸다.
편지를 찬찬히 읽던
어무이,돋보기 안경을 벗으면서,
야가~! 내꺼는 봤다 치자,!
그런데 지 형수꺼는 언제 봤는고 이넘 자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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