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웃게 만든 어느땡중
중년의 건장한(소도둑 같은) 땡중이
내 중개사무소 문을 반쯤 열고는
땡중 냄새 풀풀 풍기며
반야심경을 읊어가는데
'마하 반야 바라밀다
심..자..재.... 보.....오.....사......할'
하더니 내 눈치를 힐긋 본다
야! 돈 줄라믄 빨리주고
아니면 가라던지 해주라
밑천 다 됐다' 라는 표정이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불경소리가 좋고
반야심경은 거의 외우는터라
'더 하세요 전
불경소리가 좋아요'라고 했더니
뭐라고 하며 뒤돌아 섰겠나 맞춰보세요
좀 전보다 더 목소리로 깔더니..
나머지는 당신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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