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명당자리 보는법
산세[山勢]로 보는 명당[明堂] 아득한 태초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혼돈하고 기운이 엉클어져 있다가 맑은 기운은 하늘이 되고 탁한 기운이 떨어져서 땅이 되었으니 즉 이것이 음[陰]과 양[陽]이니 산은 위로 솟고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이 어떠한 학설이라도 음 양을 떠난 학설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인간에게 백해구공[百骸九空]이 있다지만 땅에도 만수천산[萬水千山]이 있으니 어떤 것은 나타나고 또 어떤 것은 얽혀져 있다. 우리에 몸에 뼈와 마디가 있으며 보이는 구멍이 있는가 하면 육안으로 찾아볼 수 없는 구멍이 있다.
우리 인간은 천지 음양 산수 속의 자연에서 낫 천년만년 자자손손이 살다가 또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에 우리는 산과 물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지 모른다. 옛 속담에 인걸은 지령이란 말이 있듯이 잘난 사람이 있으면 못난 사람이 있고 키 큰 사람이 있으면 키 작은 사람이 있듯이 모두가 산천의 수려한 기상과 산천의 툰 탁한 기상에 의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이 높고 물이 깊고 들이 넓으면 인심이 너그러우며 도량이 넓고 큰 사람이 나오고 산과 물이 좁아 협착하면 소견이 좁고 산이 험하면 표독한 자가 나오며 산이 높고 물이 맑으면 그 동네가 윤택하여 부자가 많고 산천이 맑고 수려하면 태어난 사람 얼굴까지 아름다운 것이다.
천을 태을[天乙 太乙]에 속한 산이 구름밖에 솟구쳐 있으면 벼슬이 법관에 오르고 흘러가는 물구멍을 짐승과 새 모습한 형국에 산과 바위가 감아주면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나올 것이요 산 형국의 왼편이 깃발이 나르는 듯 하고 오른편에 북이 울리는 듯 솟아 있으면 대장과 장수가 나올 자리요. 산 형세의 뒤가 평풍을 친 듯하고 강이 앞을 막아주면 재상과 문신이 나올 땅 이다.
작은 산이 위로 뾰죽하고 그스름한 산 형을 은병[銀甁]이라고 하는데 석중이 같은 부자가 생겨나고 산이 구부러저서 높고 낮음이 없이 껴안은 것을 옥막형[玉幕形]이라고 하여 배도[裵度]같이 귀하게 되는 명재상이 나올 땅이다.
산 형국[形局]이 초생 달처럼 가느달 게 미인의 눈썹인 듯한 모양은 아미산 이라고 부르며 산 형세가 이쯤 되면 딸이 귀하게 되어 왕후가 아니면 귀비가 나올 땅이요 천마의 형국[形局]이 남방에 위치하고 머리가 번쩍 들리고 몸 체가 약간 낮아서 평평이 나아가다가 꼬리가 되어 뚝 떨어지면 반듯이 왕후가 나올 자리다.
또 앞 뒤 좌우로 기운차게 내려오면서 크고 작은 아름다운 봉우리가 천봉우리 만봉우리로 호위한 것은 삼천 궁녀의 기상이고 앞뒤로 벌어진 낮은 산봉우리가 팔백형화[八百炯火]가 떠오르는 듯한 자리는 모두 극귀 극존한 제왕이 나올 자리다. 여러 산이 그치는 곳에 진혈이 있고 여러 산이 모이는 곳에 명당이 있는 것이다.
산세가 모두 등을 져서 달아나면 집안이 파산될 것이며 한 물이 기울어져 흘려 빠지면 관에서 물러서며 실직하게 되며 산형상이 어지러운 치마 자락 같으면 여자가 음란을 하고 물이 당국 안으로 꿰뚫고 나가면 자손이 절손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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