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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 나이엔 몇 번이 정상일까

발란스건강 2018. 3. 23. 09:52

우리 나이엔 몇 번이 정상일까


최근 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영국의 한 출판사가 '지구 멸망이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겠냐'며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가 “마지막 섹스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섹스가 인간의 삶에 얼마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플라톤의 ‘향연’에는 디오티마가 소크라테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을 하는 목적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통해 자손을 얻기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생식은 한정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생물체가 영원히 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이 말은, 그러나 자기 자신은 죽어 세상을 마무리하지만 자신의 유전자는 대를 이어 영원히 전달되고 회자된다는 개념으로 다가간다면 옳은 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섹스를 단순 DNA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섹스는 인간에게 있어 무엇보다 쾌락을 주는 행위이자 인생의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섹스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평균적으로 유럽 여성은 일주일에 4회 이상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57년 프랑스의 한 종합병원에서 콩데 공작은 하룻밤에 성관계를 열두 차례 가졌으며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옷과 소지품에 12라는 숫자를 새겼다고 한다.

세계건강기구는 매일 1억 회의 성관계가 이루어져서 91만건의 임신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 정상인의 섹스횟수는 20~30세는 주 2~3회, 30~40세는 주 1~2회, 40~50세는 10일에 1~2회, 50~60세는 10일에 1회로 일본인보다 조금 많은 편이며 미국인보다는 적은 편이다.

일본의 양생훈은 소녀경의 섹스 횟수에 바탕을 두고 인간이 한평생 동안 1800회를 넘지 못한다고 보고 있으며, 킨제이보고서에 의하면 55세까지 평균 3831회의 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중국 고전인 '양생요집(養生要集)'이라는 책에서는 계절별 섹스 횟수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봄에는 3일 1회, 여름과 가을에는 한 달에 2회, 겨울에는 정이 폐쇄되기 때문에 절대 사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양생요집에서 말하는 교접에 가장 좋은 시기는 4월과 5월. 또 겨울철의 한차례 교접은 봄철의 백 차례와 같다고 하며 봄철엔 양기가 충만하여 섹스 횟수가 많아도 괜찮다고 적혀있다.

 

섹스는 나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남자와 여자는 또 다르다.

 남자의 경우 호르몬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15세 무렵에는 하루에 2회 사정을 해도 문제가 없으며 20대 후반까지도 최고치가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여자 입장에서 20대에 섹스 하는 것은 호르몬이 활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일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인 성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에스트로젠(Estrogen)이라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그리고 발랄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에스트로젠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어 골절의 위험을 줄여 주기도 한다.

 

체력 따라 횟수도 들쑥날쑥

사회생활이 점점 복잡해지고 각종 스트레스의 영향 아래 놓여 있는 현대인에게 천편일률적인 섹스 횟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섹스란 인종, 교육, 종교관, 체력, 습관 등에 따라서 다소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섹스횟수에 관한 설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섹스 횟수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보통 20대에는 잘 관리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30, 40대에는 그간의 생활 방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술과 노름, 일에 중독된 사람과 주기적인 운동으로 몸을 가꾼 사람과는 성생활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다. 또 아내가 성생활에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남편을 대할수록 섹스 횟수는 크게 줄어들며 이는 남편의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수 있다.

 

성은 어느 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둘이 합쳐 아름다운 하나가 되는 것이며, 그 자체를 놓고 볼 때 방식과 횟수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옳지 않다.

작으면 키우고, 얇으면 굵게 하고, 약하면 강하게 하는, 심지어 기능 자체를 되찾게 해주는 수술법과 치료약들이 개발되어 있으니 성교 횟수라는 게 다 무슨 의미가 있으랴.

지금은 오히려 횟수가 아닌 질을 더 중시해야 하는 시대이다. 비록 한 달에 한 두 번일지라도 함께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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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청풍 명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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