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에 관한 여성들의 7가지 오해
1. 오르가슴은 꼭, 그리고 늘 느껴야 멋진 섹스이다?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다.
특히 여러 매체가 부추기는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절대적으로 신임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멋진 섹스는 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일까? 답은 ‘NO'이다. 오히려 오르가슴은 보너스이다. 보너스가 자주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그 기쁨은 점점 옅어질 것이다. 사실은 섹스를 할 때 여성들은 매번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바로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섹스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섹스는 모두가 개인적이다. 일반적인 것보다 내가 좋으면 ‘OK'라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지 우리 두사람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섹스는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다. 다만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
여성들이 가진 성기능 장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르가슴 장애이다. 오르가슴 장애란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한다 즉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 많은 부분 자신의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당신을 꼬집는다’했을 때 실제 꼬집혀 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오르가슴을 아는 법은 스스로 자위행위를 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는지,내 실제 오르가슴의 느낌은 어떤지를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런 후라면 사랑하는 이와 섹스할 때 번번이 오르가슴에 오르지 않더라도(오르면 좋기야 하겠지만),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확인했다면 아쉬워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오르가슴을 못 느꼈더라도 다음에 멋지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오르가슴을 일부러 유보할 필요는 없다.
섹스의 진정한 미덕은 늘 숨넘어가도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라기 보단 몸과 마음을 다해 최대한의 교류를 하는 동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정신적인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 그래서 위안받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2. 삽입시간이 길어야 멋진 섹스이다?
‘누구는 몇시간을 한다는데, 우리는 너무 짧은 거 같애..’라는 오해.
섹스를 하는 시간은 애정도에 비례한다? 혹은 기술에 비례한다?
섹스를 하는 시간이 애정도에 비례하고 기술에도 비례하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사랑할수록 더 오래 애무하고, 사정을 지연시키는 기술이 좋을수록 시간이 길어질 테니까 말이다. 섹스시간이란 삽입해서의 시간이 아니라 키스 등의 스킨쉽으로 섹스를 시작해서부터 후희까지의 시간을 말함이다. 단지 삽입해서 시간이 길다는 것은 어쩌면 여성에게 고통만을 안길 뿐이다.
여성은 오히려 애무에서 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음핵을 자극하는 것으로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꼭 삽입시간이 길어야 할 이유가 없다. 보통 여성이 전희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꼈다면 삽입후 10초안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90%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삽입해서 시간을 끈다는 것이 멋진 섹스의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내 느낌에 집중해야한다. 시간이 짧아도 내가 만족하면 그것은 멋진 섹스이다.
남들이 어떻다는 기준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3. 음경은 길고 굵어야 한다?
흔히들 남성의 음경이 길고 굵어야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음경의 크기에 기준이 없다.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음경의 사이즈가 아닌 그 음경이 누구 것이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사랑하는 이와 섹스하고 있다면 음경의 크기와 상관없이(너무 작으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만족스런 멋진 섹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가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고 섹스는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섹스는 꼭 풀코스여야 한다?
예전에는 섹스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어 왔고,오르가슴은 꼭 성취해야할 목표점인 것처럼 이야기되어
왔다. 그래서 섹스의 성반응이 흥분,고조,절정(오르가슴)회복의 네단계를 거쳐야 제대로 한 것처럼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포옹,키스,애무,삽입섹스의 단계를 거치고 이 끝부분에서 절정이 반드시 와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성학(Sexology)의 최신이론은 이 단계들이 모두 성취해야 할 과정이 아니라 순환되는 목표점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서로가 만족스럽기만 하다면 꼭 삽입까지 가고, 오르가슴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실제 여성들은 삽입해야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애무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애무에서만 그칠 수도 있고 삽입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순환되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마무리해도 두사람이 동의하고 만족한다면 그것이 멋진 섹스라는 것이다.
함께 있고, 애무하고 키스하며 여러 방식의 스킨쉽을 즐겁게, 부담없이 나누는 것이 모두 훌륭한 섹스이다.
사실 사람들이 사랑하는 행위가 무슨 공식도 아닌데, 꼭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섹스의 각단계를 거쳐야만 한다고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 상황에 따라 원하는 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풀코스가 가능하다면 여유있게 가벼운 키스부터 여러 가지 단계를 나눌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갖추어지지 않은 섹스에도 만족할 수 있다. 늘 정장을 입고 풀코스의 요리를 먹는 것보다 가끔씩 간이역에서 후루룩 들이키는 국수가 천하일미로 느껴지듯 가끔은 급박하고 짧은 섹스를 열정적으로 나누는 것도 멋진 섹스가 아닐까?
5. 꼭 남자가 리드해야 한다?
기혼남성들의 가장 많은 불만 중에 하나가 ‘한번도 아내가 먼저 하자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가 성에 대해 여성이 적극적인 것을 음탕하고 밝히는 것처럼 교육시켜 온 탓이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이 먼저 요구하고 리드해 주길 원한다.
섹스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만족시켜 주고 즐겁게 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사이의 섹스라면 더욱 그렇다. 섹스는 함께 유쾌하게 즐기고, 나누는 사랑의 표현이다. 누구든 섹스를 먼저 요구하고 섹스를 리드하라.
특히 남편이 피곤해 할 때, 직장일에 지쳐 들어왔을 때 그에게 섹스를 선물하자. 그래서 내 사랑하는 남편이 흥분하고, 성적인 에너지를 얻고, 위안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가끔은 스스로의 정복욕을 성취하기 위해 먼저 리드하라.
6. 남자는 사정과 동시에 모든 것이 끝난다?
남자의 극적인 오르가슴이 사정하는 순간에 성취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꼭 사정에서만 남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남성은 여성들과 달리 파트너를 애무할 때 , 혹은 파트너가 자신과의 섹스에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더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한다. 또 사정한 후 대개의 남성들은 개운한 기분, 허탈한 기분, 해방감등의 기분을 느낀다고 하고, 좀 피곤한 듯한 느낌을 받아 곧장 잠에 빠져 들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사정이 끝난 후 곧장 씻으러 일어나는 여성들의 모습보다는 좀더 함께 껴안고 애무하며 나른한 순간을 함께 즐기기를 원한다. 또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기분좋은 나른한 피곤을 느껴 좀 누워 있고 싶어진다고 하고 그래서 오르가슴이 임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여성이 과도한 요구를 하지만 않는다면 좀더 쓰다듬고 키스하는 후희를 남성들도 즐거워 한다. 또 섹스 중에도 신음소리나 몸짓을 통한 여러 가지 표현을 통해 남성에게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선사하자.
섹스는 무엇보다 스킨쉽을 통해 서로 지지한다는 강한 위안을 나누기 때문이다.
7. 남성의 성감대는 성기 뿐이다?
남성들도 여성들만큼 온몸이 성감대화되어 있다.
가슴이라든지, 허벅지안쪽, 무릎안쪽,겨드랑이,치골 등의 예민한 부분에 대한 애무는 그를 더 흥분시키고 만족시킬수 있는 부분이다. 섹스에 있어서 일반적인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내 파트너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섹스는 음탕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서로에 대한 탐색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배려이며 이해하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