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보이지 않는 힘♡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물소 한 마리가 하구(河口)에서 가까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았다.
물소가 참새에게 물었다.
너처럼 작은 새가 왜 굳이 강가까지 오는지 모르겠구나.
너는 물 한 방울이면 충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니?
작은 몸집을 두고 놀림을 받은 듯
하자 참새는 물소를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실 수 있는 걸.
물소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듯 웃었다.
이에 참새는 누가 물을 더 많이 마시는지
확인하자며 시합을 제안했다.
그 말을 마치기 무섭게 물소는 강물을 들이켰다.
꿀꺽꿀꺽 물소 목구멍으로 물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강물은 좀체 줄지 않았다.
이윽고 물소는 더는 물을 마실 수
없다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참새가 물 속에 부리를 넣고 물을 마셔댔다.
마침 썰물인 터라 참새는 쓸려나가는
물을 쫓아가며 마시는 척했다.
감쪽같이 속은 줄도 모르고 물소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나보다 작은 데도 물은 더 먹는구나.
작은 참새는 얼핏 보기에 물소보다 약해 보인다.
하지만 육체적 힘이 약하다고 해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존재일지라도
'지혜'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 월간 좋은생각 중에서 -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앞산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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