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를 축적하는데 적합한 여성
<옥방비결>이라는 책에서, 충화자는 이렇게 말했다. "양기를 기르려는 사람은 여자에게 그 방법을 들켜서는 안 된다. 다만 이득이 없다는 정도가 아니 라 크게 손해를 보게 된다. 예컨대 도둑에게 칼을 빌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팽조는 이렇게 말했다. "무릇 남자가 크게 이익을 얻기 바란다면 아직 음양의 도리를 알지 못하는 여자를 얻는 것이 좋다. l4, 5세 이상 l8, 9세 이하의 여자를 얻는 것이 좋지만 많아도 서른이 넘은 여자는 안된다. 또 비록 서 른 살이 안 된 여자라고 해도 이미 아기를 낳은 일이 있으면 남자를 이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와 같은 여자를 얻어서 양기를 기르고 겸하여 선약을 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
『해설』 남자의 상징인 양기를 기르는 데 전념하고 있는 사람, 특히 은밀한 곳에서 이 방법을 쓰고 있 는 사람은 대상으로 삼고 있는 여자 이외의 다른 여자에게 그것을 들켜서는 안된다고 충화자라는 신 선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팽조의 설에 의하면 그 파트너로서는 갓 월경이 나오기 시작한 l4, 5세 이 상 l8,9세까지의 처녀가 좋으며 적어도 아이를 낳지 않은 서른 살 미만의 여자가 아니어서는 안된다 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절정(絶頂)의 즐거움을 아직 맛보지 않은 여자를 상대로 해야 사정(射精)을 하지 않고 끝내는 양양의 방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접을 하면서도 사정은 하지 않기 때문 에 그 정액(精液)은 에너지로 화하여 체력을 강하게 한다. 이것이 즉 `환정' 의 법인데, 이에 의해서 처녀의 에너지는 남자에게 옮겨져서 점차 체력이 강건해지 고, 여기에 겸하여 적절한 선약을 병용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까지 팽조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비법을 공개하고 있다.
또 이렇게도 말했다. "음양의 교접을 통하여 양기(陽氣)를 얻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한 여자만을 가지고는 안된다. 셋이나 아홉 또는 열하나 등 여자가 많을수록 좋다. 그 정액을 `환정` 의 방법을 써서 상홍천 으로 되돌리면 몸이 가뿐해지고 눈이 밝아지며 기력이 강성해져 여자가 얼마가 됐건 모두 제압할 수 있게 된다."
『해설』 ☞ 남자와 여자 양쪽 모두의 성욕(性慾)이 맞부딪침으로써 성행위는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아무래 도 남자가 능동적이고 여자가 수동적이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를 다룬다 또는 제압한다 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주 교접하되 사정은 자주 하지 않는 전제 조건으로서 많은 여자 를 바꾸어 가며 다루어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기(氣)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파트너로서 상대하는 여자의 수를 3, 9, ll로 한 것은 그 수가 모두 양(陽)의 수이므로 양기를 기르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상흥천' 이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뇌실에 해당한다. 환정은 성욕에 의해서 발동한 정을 억누르고, 여자를 바꾸어 가며 교접함으로써 여자의 기 를 얻어 그것을 숙성시켜 가지고, 연기, 도인 또는 염력에 의해서 척수를 거쳐 대뇌 속의 상흥천으로 올려 모아 에너지가 되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인도 요가의 수행법과 비슷한데, 이것이 중국의 육 조시대에 전래된 것을 도교의 수도자들이 개량하여 환정의 방법을 고안해 냈다는 설도 있다. 도교의 수도자들 가운데는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을 옥경(玉莖)으로 빨아올 릴 수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요가나 호흡법의 권위자들에 의하면 그것 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 이렇게도 말했다. "여자를 다룸에 있어서 일단 동(動) 하면 곧 다른 여자로 바꾸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오래오래 건 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만약에 한 여자만을 상대로 하면 여자의 음기(陰氣)가 점차 미약해지므로 이익이 되는 바도 역시 적은 것이다."
『해설』 ☞ 본문 중의 '일단 동하면 곧 다른 여자로 바꾼다' 는 말은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즉 남자 가 사정(射精)이 되려 할 때 기분 전환을 꾀하면 오래 교접을 지속할 수 있는데, 이 때 같은 파트너와 계속 교접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다른 여자로 파트너를 바꾼다고 하는 해석이 그 하 나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동(動)'은 `십동(十動)'에 나오는 `동(動)' 으로서 여자가 절정에 도달하는 것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일 것이다.
또 칭우도사는 이렇게 말했다. "여자를 자주 바꾸면 이로움이 많다. 하룻밤에 열 명 이상 바꾸면 그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언 제나 한 여자만을 상대하면 그 여자의 정기(精氣)가 약해져 남자에게 별로 이로움을 주지 못한다. 그 뿐 아니라 그 여자 자신도 바짝 여위고 만다."
『해설』 ☞ 청우 도사는 한나라 때의 신선으로서 언제나 푸른 소를 타고 다녔다는 데서 이런 이름이 생 겼다고 한다 한 여자만을 상대하는 것의 해로움은 그 여자의 음기(陰氣)가 약해져 결국은 여자를 바 짝 여위게 하는 데 있다. 여기에 바로 많은 여자를 바꾸어 가면서 다루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일부다처제였던 과거에 가능했던 일일뿐이지 오늘날은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못 한 이야기 이다.
{옥방지요}라는 책에서 팽조는 이렇게 말했다. "교접의 법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고 온화하게 행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다. 아랫배 의 단전(丹田)을 살살 문지르다가 더 깊이 들어가 쓰다듬고 또 조금 흔들어 주면 여자의 기(氣)가 발 동된다. 여자가 남성을 느껴 기가 발동되면 나타나는 징후가 있는데, 그 귀가 술에 취한 것처럼 달아 오르고, 유방이 부풀어서 이를 손으로 쥐면 손바닥에 가득 차며, 고개를 자주 꼬고 다리를 촐싹이며, 요염한 자태로 남자의 몸에 달라붙는다. 이와같이 되었을 때 약간 오그리고 얕게 집어넣으면 남자는 여자의 정기(精氣)를 흡수할 수가 있다. 그리고 오장의 진액(眞液)은 반드시 혀에 있는바, 적송자라는 신선은 이 진액을 옥장이라 부르고 이것을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교접을 할 때 이 진액을 침과 함께 많이 빨아먹으면 뱃 속이 산뜻해지고 약을 먹은 것처럼 소갈이 금세 치유되며 혈액 순환도 좋아지고 피부도 처녀의 살결처럼 윤기가 돌게 된다. 이 처럼 도(道)라는 것은 멀리 있 는 것이 아니건만 어리석은 속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채녀의 말마따나 즐거움을 누 리면서 건강에도 보탬이 되니 이 얼마나 근사한가!"
『해설』 ☞ 여기에서 팽조는 양기를 기르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여자의 타액, 즉 침을 빨아 마시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것은 `화지(和志)'에 나와있으므로 여기에서 길게 언급하지는 않겠으나 타액에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과 또 거기에는 호르몬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 으며 또한 타액을 빨아 마심으로써 성욕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갈파한 것은 놀랄 만한 탁견이 아닐 수 없다. 적송자는 중국의 전설 시대의 신선으로서 옥장만을 마시고 다른 음식은 일체 먹지 않음으로 써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소갈이란 현대의 당뇨병에 해당하는 소모성 질환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