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방

[스크랩] 김삿갓의 하룻밤 풋사랑

발란스건강 2016. 7. 26. 09:28

 

 


 


김삿갓의 '하룻밤 풋사랑'
 


김삿갓이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세상을 유람하다가

단천(端川) 고을에서 우연히 한 처녀를 만나

처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유(留)하게 되었다. 


비록 초라한 과객에 불과했지만 미모의 처녀는 

김삿갓의 출중한 외모와 글 재주에 반해서

김삿갓과 결혼을 약속하고 첫날밤을 맞이하였다.


 

즐기고 난 김삿갓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기 심한 감삿갓이 그냥 지차칠 수가 없었다.


김삿갓은 "처녀가 아닌 것 같다"라는 시를 읊었고

그 처녀는 답시(答詩)를 읊었다.

그런데 처녀의 답시야말로 

김삿갓의 시를 능가하는 명시(名詩)였다.


만든곳: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김삿갓의 詩]


毛深內闊 ~모심내활 

必過他人 ~필과타인



털이깊고 그 안이 넓어 허전하니 
반드시 딴 사람이 먼저 지나갔으리라


 

 


[처녀의 詩]



溪邊楊柳不雨長 ~계변양류불우장

後園黃栗不蜂坼 ~후원황률불봉탁


개울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뒷마당의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도다

 

 

 

 

ㅡㅡ;;;;;; 

 

 

 

 

 

 

 

 


카페전체보기클릭

 

댓글 좀 남겨주고 가세요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German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