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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상 과부와 염라대왕

발란스건강 2016. 7. 14. 14:26

 

 

 

 

청상 과부와 염라대왕

 

 

 

 

어느 시골에 한청상 과부가 살았는데 얼굴이 박색이라

그 흔한 남정네 맛 한번 제대로 못보고 50고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청상...

그러던 어느 해, 동내 계모임에 나가 울적한 심경을 술로

달래다가 과음으로 그만 급사했다.

 

 


저승 염라대왕이 과부의 살아온 행적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측은한 생각이 들어 소원 한가지만 말하면 이승으로 다시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과부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대왕은 "이렇게 좋은 세상 좀 더 살고 싶지 않느냐?"며 빨리

말하라고 다그쳤다. 그때서야 과부는 좀 쑥스러운 듯 나직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저를, 베개로 환생 시켜 주세요!"

"으~흠...왜, 하필이면, 뭣 땀시~ 베개로,,,??"

 

 

뜻밖의 말을 들은 대왕은 '그렇게도 소원이 없느냐?' 고 했더니..

대왕님이 어떻게 저의 피맺힌 원한을 아시겠어요?!

저는, 그저 "엉덩이 밑에 베개를 괴고, 원도 한도 없이 그 짓이나

실컷 해 봤으면 좋겠어요!" 하더라나~,,

 



에~라잇, 멍청한 여편네야~!! 기왕 일이 그쯤 됐으면,,

대왕 '거시기'나 한 번 달래지! 쯧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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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뉴 스 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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