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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떤 머리좋은 독립군

발란스건강 2016. 6. 16. 14:52

 

 

 

 

 

어떤 머리좋은 독립군

 

일제시대 때 두 독립군이 서울의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저쪽 앞에 일본 순사가 두 독립군을 노려보며 마주 걸어왔다.   

 

두 독립군 중한 명은 증명서가 있었지만 한 사람은 없었다.  

큰 일이었다.

 

마주 걸어 오던 순사가 순간적으로 품 속에 손을 넣었다.  

권총을 꺼내는 게 틀림없었다.  

 

두 명의 독립군 중 증명서를 가진 사람이 갑자기 옆 골목으로

후다닥 뛰기 시작했다.  

 

"서랏"


일본 순사가 권총을 뽑아들고 도망치는 독립군의 뒤를 쫒아 왔다.

그 동안 증명서가 없는 독립군은 다른 골목으로 사라졌다. 

 

도망치던 독립군은 잠시 후에 멈췄다.  

일본 순사가 숨을 헐떡이며 총을 들이댔다.  

 

"증명서를 내 놓아라."  

독립군은 증명서를 보여 주었다.

완전한 증명서였다. 

  

증명서를한참 들여다보던 일본 순사가 화가 나서 물었다.  

"왜 도망이노 간거냐?  아무런 죄도 없으면서?"


"조금전에 설사약을 먹었거든요.  

의사가 설사약을 먹은 뒤엔 꼭 5분씩 뛰라고 했어요."  

 

"그래?그렇다면 내가 쫓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도망친 이유는 뭐냐?" 



 "아, 그거야, 순사 나리도 

 

설사약을 먹은 줄 알았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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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백 두 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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