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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곶감장수와 세 여자

발란스건강 2016. 5. 19. 14:50

 

  곶감장수와 세 여자

 

날이 저물어 곶감장수가 외딴집에 찾아가서 하룻밤 묵기를 간청했다.

그 집엔 딸과 며느리와 시어머니 셋이 살고 있었다.

 

 


저녁을 배불리 얻어먹은 곶감장수가 자리에 누워 잠을 자려했으나
여간 잠이 오질 않고 세 여자 얼굴만 삼삼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곶감장수는 그 집 딸을 가만히 불러내어 말했다.

 


나하고 한 번 같이 잡시다.
대신 그 일을 하는 동안에 수를 세면 수를 센 만큼 곶감을 주겠소.. "
순진한 딸은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서 그 일을 시작하는데 숫처녀였던 딸은 열도 세지 못하고

그만 기절해 버렸다.

 


때문에 제대로 재미를 못 본 곶감장수는 다시 며느리를 불러내

똑 같은 제안을 했다.
남편이 장사를 떠난 지 석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은 지라 이 며느리는

금방 꼬임에 넘어갔다.

 


그리고 그 일을 시작하자마자 수를 셀 틈도 없이 "아아!! 어어!! 하아 하아~~~

 

오메 나 죽어!! " 이 모든 일을 문밖에서 엿듣고 있던 시어머니가


" 이 쾌심한 것들!! 곶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놓치고 말다니!! "
하고는 스스로 자청해서 들어갔다..

그러니 곶감장수는 마다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야 말로 20여년을 독수공방으로 지내온 터라 남자의

물건이 들어오자마자 "!" 하는 탄성이 나오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곶감장수는 이 소리를 듣자마자 다짜고짜 시어머니의 따귀를 때리면서 하는 말이..

아무리 곶감에 욕심이 생겨도 그렇지! 하나부터 안세고
억부터 세는 사람이 어딨어!!

이 욕심 많은 사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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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German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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