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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숨막혀 죽을 옥문"

발란스건강 2016. 5. 10. 10:01

 "숨막혀 죽을 옥문"

 

 

 

어느 시골에 중년 과부가 사는데

그 예쁜 자태가 사내들의 간장을 녹일만하여

한번 바라본 사내들은 어김없이 녹아들고 말았다.

 

그 집은 자식이 없어 떠꺼머리 총각을 머슴으로 부리고 있었다.

그 총각은 워낙 우둔하고 어두워 사리 분별을 못하는 위인이었다.

그러므로 이 과부집에는 적격인 머슴이었다.

 

어느 날 과부가 우연히 자기의 침실 한 모퉁이에 나 있는 조그마한 구멍으로

쥐 한 마리가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았다.

 

이튿날 밤에 과부가 쥐를 잡으려고 치마를 들고

쥐구멍에 앉아서 뜨거운 물을 쏟아 부었다.

쥐가 뜨거워 견딜 수 없어 뛰쳐 나오다가 문득 한 구멍을 발견했다.

 

'옳지, 여기 숨으면 안성맞춤이겠다.'

하고 과부의 오목이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구멍이 좁고 어두워 동서의 방향을 잡지 못한 쥐가

머리를 들고 뺑뺑 돌며 더 깊은 구멍이 없나 하고 찾아다녔다.

과부는 쾌감을 느껴 미친 듯 취한 듯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나 너무 오래 그러다 보니 지쳐서 쥐를 내쫓으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과부는 혼자 고민하다가 하는 수 없이 총각을 불렀다.

 

총각은 깊은 밤중에 부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감기는

눈을 비비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과부가 발가벗은 채 침상 위에 누워서 가만히 추파를 던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애교 있는 말로 손을 잡으며 옷을 벗기고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총각은 처음 당하는 일이라 두려워 어쩔 줄 모르다가 과부가 끌어안자

그제야 이치를 알게 되었다.

 

서로 운우가 익어 가는데 쥐란 놈이 가만히 바라보니

막대기 같은 볼록이가 들락날락하면서 자기를 두들겨 패는 것이 아닌가.

움츠리고 있었으나 더 움츠릴 수가 없었다.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쥐는 발악하듯이 있는 힘을 다해 그 대가리를 깨물었다.

그러자 총각이 깜짝 놀라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과부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쥐도 또한 놀라 뛰쳐 나왔다.

 

 

이후로는 총각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여자의 배 가운데는 깨무는 입이 있어서 무섭더라."

하곤 평생토록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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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German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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