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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래된 물건 새 것처럼 되살리는 방법

발란스건강 2016. 3. 2. 14:00

오래된 물건 새 것처럼 되살리는 방법

 

     <앵커 멘트>

     집 정리하다 보면 낡아서 다시 쓰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들 많죠.

    오늘 이효용 기자가 이렇게 낡은 물건들을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네. 조금만 손보면 새것처럼 다시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다른 데는 멀쩡한데 코팅이 벗겨져 버린 프라이팬, 너무 오래 입거나

     세탁을 잘못해서 숨이 죽은 패딩 점퍼, 또 유행 지난 액세서리까지

     모두 새것처럼 되살려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새로 사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버려지는 물건도 줄일 수 있어서 최근 인기인데요.

     낡고 오래된 물건들 새것처럼 되살려 똑소리 나게 다시 쓰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방의 필수품 프라이팬, 생각보다 수명이 짧죠.

    

     <인터뷰> “프라이팬을 쓰다 보니까 코팅이 벗겨지더라고요.”

 

     <인터뷰>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이 많은데 늘 쌓여 있어요.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쓰자니 몸에 안 좋을 것 같고요.”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프라이팬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다른 데는 멀쩡한데 코팅만 벗겨진 프라이팬부터 업소용 불판까지

     새것처럼 바꿔주는 재코팅 공장인데요.

 

     긁힌 자국이 많은 이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져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달걀 프라이를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눌어붙어 떼어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현미경으로 살펴보니, 긁힌 자국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위생에도 좋지 않아 보이죠.

     이런 상태의 프라이팬도 재코팅이 가능한데요.

 

     먼저 손잡이를 분리한 다음 350℃에서 한 번 구워줍니다.

 

     <인터뷰> 권대은(프라이팬 재코팅 기술자) : “기존 프라이팬에 있던  

      코팅제를 제거하기 위해서 한 번 태우는 작업입니다.”

 

     프라이팬의 남은 코팅제와 불순물은 고압의 모래를 이용해 제거하는데요.

     이렇게 해야 새로 하는 코팅이 균일하게 되고 오래 유지됩니다.

     그다음 코팅제를 프라이팬의 앞면에 뿌려 고온에서 구워주는데요.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인터뷰> 한상은(프라이팬 재코팅 업체 이사) : “프라이팬 재코팅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7회의 코팅 과정을 거치는데요.

      샌드블라스트(모래로 코팅제를 제거하는 작업)나 코팅 작업을

      1차, 2차, 3차  이렇게   총 7회를 하게 됩니다.”

 

     7번의 코팅 과정을 거치면 방금 산 것 같은 프라이팬으로 재탄생되는데요.

     비용은 7천 원 정도 듭니다.

     코팅 전, 후의 상태, 어떤가요?

     확실히 다른 프라이팬이 됐죠?

     현미경으로 들여다봤더니, 표면까지 매끈해졌습니다.

     음식을 했을 때는 어떨까요?

     달걀 프라이가 전혀 눌어붙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겨울철 필수품을 새것처럼 만들어 준다는 이 가게 안은

     전국에서 온 택배 상자로 가득한데요.

     다름 아닌 패딩 점퍼!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까지 하는 패딩 점퍼는 오래 입거나

     세탁을 잘못하면 숨이 죽어 볼품이 없어지죠.

 

     <인터뷰> 박재길(패딩 점퍼 수선 전문점 운영) : “하루에 오는 택배 개수는

     평균이 70개고요. 성수기 때는 100개가 넘어요.”

     비싼 패딩을 다시 사기보다는 거위털을 충전해서 쓰는 건데요.

     거위 털은 보통 솜털이 90% 이상이면 고급으로 치는데요.

     이곳은 솜털 93%의 고급 헝가리산 거위털을 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충전을 하는 걸까요?

     우선, 패딩 점퍼의 옆면을 살짝 뜯어 거위 털을 넣습니다.

     털을 넣을 때는 기압 차를 이용하는데요.

     한쪽에서 빨아들인 거위 털이 패딩 점퍼로 들어가는 형태로, 이렇게 넣으면

     한곳에 뭉치지 않고 골고루 넣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길(패딩 점퍼 수선 전문점 운영) : “이 기계는 거위 털 충전기인데요.

     내가 쓰기 편리하게 청소기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개발한 기계예요.”

     이 정도 길이의 점퍼에는 350g 정도의 거위 털이 들어가는데요. 비용은 15만 원이고요.

     기장에 따라 3~5만 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때 들어오는 손님 한 분.

 

     <인터뷰> “이 옷의 충전재가 솜인데 거위 털로 바꿔주세요.”

     이곳에서는 솜이나 오리털로 된 옷을 거위 털로 바꿀 수도 있는데요.

     먼저, 옷 안의 털을 모두 제거하고요.

     옷에 맞게 속 커버를 재단한 후 거위 털을 채워줍니다.

     마지막으로 모양에 맞게 옷 안쪽에 넣어주면 따뜻하고

     가벼운 거위 털 패딩 점퍼가 완성됩니다.

     오래 입어 납작했던 패딩 점퍼가 거위 털을 넣었더니

     다시 새것처럼 두툼해졌는데요.

 

     <인터뷰> 양헌모(경기도 군포시) : “너무 마음에 드는 옷이었는데요.

     볼품없이 숨이 죽어서 버려야하나 생각하다가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위 털로 바꾸니 새로운 옷을 입는 느낌이라 정말 좋네요.”

 

     이뿐이 아닙니다.

     보관만 하기에 아까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예물이죠.

     오래된 귀금속도 새것처럼 다시 쓸수 있는데요.

     14년 차 주부 염희정 씨가 종로의 한 귀금속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결혼 때 받은 폐물을 활용해 새로운 액세서리를 만들고 싶어선데요.

 

     <인터뷰> 염희정(경기도 용인시) : “이것은 시어머니께서 해주신 반지와 목걸이인데요.

     요즘 끼려고 하니까 치수가 맞지 않고 너무 오래된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의미 있는 예물을 팔 수 없어서 새롭게 리폼하려고 여기에 왔어요.”

     리세팅에 앞서 무게를 달고 보석을 감정하는데요.

     염희정 씨의 귀금속은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김희선(귀금속 디자이너) : “이 예물은 2000년대 초반의 디자인이라

     양장 느낌의 굵은 제품들이 많아요.

     다이아몬드는 살려서 좀 더 단순한 디자인으로 만들 거고요.

     그 외에 목걸이, 귀걸이, 반지 세트는 다시 녹여서

     단순하고 활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꿀 겁니다.”

 

     감정이 끝나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는데요.

     귀금속 중량이 비슷한 디자인을 골라야 추가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 디자인이 단순하고 예쁜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은 반지는 옆면을 강조하고, 목걸이는 줄이 여러 개이면서

     펜던트에 포인트를 줍니다.

 

     이제 디자인이 정해지면 공장에 의뢰해 제작을 하는데요.

     일단 보석은 떼어내고 금속은 1,100℃의 불에 녹여 선택한 디자인으로 만듭니다.

     여기에 떼어뒀던 보석을 다시 넣으면, 반짝반짝 새것같은 세련된 반지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감정부터 완성까지는 2~3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고요.

     처음 가져온 중량에 맞게 만들면 40~50만 원의 수공비로

     새로운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주 동안 애타게 기다린 반지를 껴 보는데요.

     어떤 느낌일까요?

 

     <인터뷰> 염희정(경기도 용인시) : “제가 가지고 있던 촌스러운 반지가

     새롭게 바뀌어서 너무 기분 좋고요.

     집에 있는 다른 귀금속도 리폼해보고 싶어요.”

     낡은 물건도 새롭게 탄생시키는 방법들, 어떤가요?

     이제 오래되고 버리려 했던 물건도 다시 살펴봐야겠죠?

     이효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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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수정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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