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글

[스크랩] ♡어느 택시기사의 행복♡

발란스건강 2016. 1. 18. 13:44

 

 ♡어느 택시기사의 행복♡

 

저희 집은 서울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게 되면 늘 기사아저씨들의 불만의 소리를 듣게 되지요.

오늘도 퇴근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마침 핸드폰 벨이 울리게 되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사아저씨가 조용히 라디오 볼륨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저에 대한 배려였지요.

저는 처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기사아저씨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이런저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꽤 많은 회사를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가 안좋아지고 나이도 많아지면서 정리하고

그냥 집에서 쉬기로 결정아였답니다.

 

 

처음에는 마누라를 비롯하여 식구들도 다 반겼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 두 달이 오면서 마누라와의 마찰이 시작된 것이지요.

늘 붙어 있으니까 왜 그렇게 보기 싫은 일들이 많아지는지.

그렇다고 산에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일 산에 갈 수는 없는 일...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한두 번... 어디 갈 곳이 없었답니다.

그러니 매일 다툼만 일어난 것이지요.

 

 

그래서 몰래 택시 운전을 해야겠다고 하고 무작정 택시 회사를 찾아가서

사장님과의 면담을 하였답니다. 사장님은 깜작 놀라면서 잘 할 수 있겠느냐며

결심이 학고하면 열심히 해보라면서 혼쾌히 열쇠를 내 주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우리 사장님은 나에게 은인입니다.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알게 해 주었지요.

그 동안 살면서 모두들 나에게 돈을 달라고만 했지 돈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식구들도 그렇고 나는 돈을 주는 사람이고

그들은 돈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돈을 주는데 얼마나 기쁜일입니까?

 

 

저는 돈을 주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분들이라고요.

저는 매일 마누라에게 2만원씩 용돈을 줍니다.

손자 손녀에게도 수시로 용돈도 주고 선물도 사주고 있습니다.

내가 일을 마치고 새벽 4시경에 등어가면 마누라는 기다리고 있다가

온갖 맛있는 것을 다 대접합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늘 다툼만 있었는데

지금은 다툼은 커녕 행복 대화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있는 돈만 쓰고 남은 인생을 낭비하기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너무 답답하고 시간 보내기 힘들고 식구들과 마찰만 생기고...

.그런데 지금은 돈도 벌고, 일도 하고, 수많은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너무 행복하지요.

 

 

저는 운전하면서 철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손님들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말자...

손님들도 지금 이 순간이 다 중요한 시간인데...

쉬고 싶은 사람, 잠을 자고 싶은 사람,무언가 골똘히 고민하고 싶은 사람.

대화를 사고 싶은 사람... 그들을 배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대방은 생각지도 않고 내가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제가 알면은 얼마나 안다고 그들에게 열변을 토합니까?

저는 손님들이 먼저 말을 해오면 대답을 하면서 대화를 연결해야 할 분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대화를 시작합니다.

 

 

저와 대화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면서 잔돈을 팁으로 주고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그런 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행복은 저 멀리 있고,

많은 돈에서 나오고, 많이 배우고,

권력과 힘이 있어야만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다.

행복은 사소한 곳에서,

작고 조용한 곳에서도 얼마든지 샘솟는다는 사실을...

오히려 손님중에는 돈도 많고 많이 배운 것 같은 사람들이 더 불행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마음 급하고,

성질 참지 못하고...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회사를 운영할 때보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매일 마누라에게 2만원씩의 용돈을 준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 줄 아십니까? 

마누라도 너무 행복해 합니다.

어느 마누라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남편을 기다리는 마누라가 몇 명이나 될까요?  

생각하나 바꾸니 세샹이 바뀌었고, 행복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도 제 차를 타 주신 손님께 감사 드립니다.

행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차에서 내리면서 왜 갑자기 내가 행복해졌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행복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아름다운 황혼열차◈

-카페지기 석양노을-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석양 노을. 원글보기
메모 :